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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배터리 단 전기차 '루시드 에어', 테슬라보다 빠른 충전 속도 갖춘다

  • 기사입력 2020.08.20 11:42
  • 최종수정 2020.08.20 11:43
  • 기자명 차진재 기자
루시드 에어(Lucid Air)

[M 오토데일리 차진재 기자] 테슬라 대항마로 불리는 미국 루시드 모터스가 "루시드 에어(Lucid Air)는 충전 속도가 가장 빠른 전기자동차가 될 것"이라 밝혔다.

루시드 모터스에 따르면 루시드 에어는 최대 300kW 충전 속도를 지원하는 고속 충전기를 이용해 분 당 최대 20마일(32km)의 속도로 충전할 수 있다. 덕분에 20분 내 충전으로 300마일(482km)의 거리를 주행 가능, 충전 소요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대 250kW 충전 속도를 지원하는 테슬라 급속 충전기기 '슈퍼차저'보다도 훨씬 빠른 수준이다. 참고로 슈퍼차저는 분 당 15마일(24km)의 충전 능력을 갖췄다.  

루시드 모터스는 폭스바겐의 자회사인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Electrify America)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이 같은 고속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힘쓰고 있다. 

앞서 루시드 모터스는 내달 선보일 전기세단  ‘루시드 에어(Lucid Air)‘의 일부 제원도 공개했다.

루시드 모터스는 루시드 에어의 공개에 앞서 티저영상을 공개, 루시드 에어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517마일(EPA기준, 832㎞)까지 주행할 수 있는 "전 세계에서 가장 주행거리가 긴 전기 자동차"라고 발표했다.

루시드 모터스가 언급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앞서 테슬라 ’모델 S 롱 레인지 플러스‘가 일부 개선작업을 통해 주행거리를 402마일(647km)로 업그레이드하면서 많은 관심을 끌었던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테슬라에서 모델 S 개발을 주도한 바 있는 피터 로린슨(Peter Rawlinson) 루시드 에어 CEO는 “루시드 에어가 인테리어 고급감 측면에서 테슬라 모델 S를 능가하고, 시속 0-60mph까지 가속성능은 2.5초, 10만 달러(약 1억1,830만원)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루시드 에어는 테슬라 모델 S보다 고급스럽고 역동적인 외장디자인과 인테리어를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어 저렴한 가격과 함께 테슬라를 상당히 위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루시드 측은, 루시드 에어가 0.21의 항력 계수를 달성, 테슬라 모델 S의 0.23을 넘어 업계 최고라고 자신하고 있다.

이밖에 루시드 에어는 무선으로 업데이트가 가능한 자율주행시스템이 탑재됐으며, 기본 모델은 전륜 구동형으로 최고출력 400마력, 완충 시 항속거리는 240마일(약 386km) 정도다.

트윈 모터를 옵션으로 선택할 경우 최고출력 1,000마력의 AWD가 장착되며 배터리 사양에 따라 항속거리를 315마일(약 506km)과 400마일(약 644km)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

루시드 에어에 장착되는 배터리는 LG화학이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 2월 25일 LG화학은 루시드 모터스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 오는 2023년까지 루시드 에어 표준형 모델에 탑재되는 원통형 배터리를 독점 공급하게 됐다.

LG화학이 루시드 모터스에 공급할 ‘21700’ 원통형 배터리는 지름 21mm, 높이 70mm로, 기존 원통형 ‘18650’ 배터리(지름 18mm, 높이 65mm) 대비 용량을 50% 높이고 성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테슬라 모델 S의 미국 현지 가격이 6만8,000달러(약 7,800만원)부터 시작하는데, 루시드 에어의 기본형 가격은 5만2,500달러(약 6,021만원)으로 성능과 주행범위 등이 모델 S를 뛰어넘지만 가격은 저렴하다.

루시드 모터스는 루시드 에어 양산 모델을 오는 9월 9일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공개하고, 올해 말 애리조나주 카사 그란데에 위치한 생산 공장에서 루시드 에어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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