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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싱가포르에 연산 3만대 규모 EV 전용 공장 설립하나?

  • 기사입력 2020.08.18 14:47
  • 최종수정 2020.08.18 16:02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현대차의 차세대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최근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는 현대차 싱가포르 판매법인 코모토 모터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현대차가 싱가포르에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을 세울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3만대, 부지규모는 2만8천㎡(약 8,470평)이며 생산은 2022년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2022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지난 5월에 착공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10월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대차는 올해 초 싱가포르에 전기차 제조공정 시범을 포함해 자동차 공급망 전반에 걸쳐 기술을 개발하고 테스트하기 위해 혁신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곳에서 먼저 생산될 차량은 내년 출시될 준중형 CUV인 ‘아이오닉 5(IONIQ 5)’일 것으로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전망했다. 아이오닉 5는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45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개발된 전기차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를 시작으로 프로페시(Prophecy) 콘셉트카 기반 중형 세단인 아이오닉 6(IONIQ 6), 대형 SUV인 아이오닉 7(IONIQ 7)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보도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3월에 발표한 싱가포르 현대 모빌리티 글로벌 혁신센터 설립과 관련된 내용”이라며 “차종 및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3월 현대차는 싱가포르에 현대 모빌리티 글로벌 혁신 센터(HMGICs)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2018년부터 싱가포르 정부와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해왔으며, HMGICs 건립에 대한 투자를 확정했다.

HMGICs는 ‘R&D-비즈니스-제조’ 등 미래 모빌리티 가치사슬(Value Chain) 전반을 혁신할 새로운 사업과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신개념 ‘오픈이노베이션 랩(Lab)’이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디지털, 로봇틱스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사람중심의 지능형 제조 플랫폼을 확보, 새로운 미래차 제조 비전을 제시한다.

지능형 제조 플랫폼은 차량 조립, 물류, 검사 등 공정에 일반적 자동화 수준을 넘어 고도화, 지능화된 제조 기술을 적용하는 생산 방식을 일컫는다.

이 기술이 구체화될 경우 근로자는 로봇을 통제하고, 인력 대체가 어려운 분야에만 투입됨으로써, 근무 환경 개선과 작업장 안전 및 효율성을 한층 제고하게 된다.

현대차는 HMGICs 내에 소규모 전기차 시범 생산 체계를 갖추고 지능형 제조 플랫폼을 실증할 ‘테스트베드(Test Bed)’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대비 부품 수가 적고 구조가 단순해 지능형 제조 플랫폼에서 충분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능형 생산 공법과 연계한 차량개발 기술도 연구한다. 지능형 제조 플랫폼에 적합한 차량 설계 구조를 개발하는 한편, 가상현실(VR)을 활용한 ‘버추얼 개발 프로세스(Virtual Development Process)’도 적극 도입된다.

HMGICs는 이와 함께 고객이 온라인을 통해 주문한 사양에 따라 맞춤형으로 차를 생산하는 고객 중심의 ‘주문형 생산’ 기술도 정밀 검증한다.

HMGICs는 싱가포르 서부 주롱(Jurong) 산업단지에 위치하며 부지 4만4천m2(1.3만평), 건축면적 2만8천m2(8.5천평) 규모로 2022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지난 5월 착공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10월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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