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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다임러,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관련 美 당국과 3조5천억 배상 합의

  • 기사입력 2020.08.14 11:5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다임러(Daimler)가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과 관련, 미국 규제당국의 벌금 및 차량 소유자의 소송을 해결하는 데 30억 달러를 지불키로 하는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독일 다임러(Daimler)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과 관련, 미국 규제당국의 벌금 및 차량 소유자의 소송을 해결하는 데 30억 달러(3조5,574억원)를 지불키로 하는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 합의는 원칙적으로 미국 내 25만대의 미국 디젤 승용차 및 밴의 민사 및 환경적 청구와 관련된 것으로, 미국 환경보호국, 법무부, 캘리포니아 대기 자원위원회(CARB) 및 캘리포니아 법무부 청구를 포함한다.

다임러는 미국 당국과의 합의비용으로 총 15억 달러, 차량 소유자와의 합의 비용으로 7억 달러, 그리고 합의 요건을 충족을 위한 수백만 유로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합의는 국내에 판매한 벤츠 디젤차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환경부는 지난 5월 메르세데스 벤츠 경유차 3만7,154대에 대해 배출가스 불법 조작을 이유로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에 과징금 776억원을 부과했다.

또 일부 벤츠 차량 소유자들도 배기가스 조작과 관련 집단소송을 제기해 놓고 있다.

CARB는 “이번 합의가 15억 달러에 달하고, 전국적으로 25만 대의 차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9월 중순으로 예상되는 미국 지방법원에 미국 정부기관과의 동의서가 제출되면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3조원이 넘는 이번 보상 합의로 향후 3년 동안 잉여 현금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향후 12개월 이내에 경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임러측은 이번 합의와 관련 미국 법무부의 범죄 수사와 관련한 상황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2015년 폭스바겐이 미국에서 판매된 디젤차 58만 대에 비밀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사실을 인정, 17조4천억 원을 배상하는데 합의했으며, FCA도 2019년에 약 8억 달러에 합의한 바 있다.

이들 업체들은 합의와 별도로 범죄에 대한 수사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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