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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테슬라, 유럽서는 ‘붕괴’ 이유는?

  • 기사입력 2020.08.13 11:5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테슬라가 유럽시장에서 판매 붕괴 상태에 빠졌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중국 등 전 세계에서 판매량을 가파르게 늘리고 있는 테슬라가 유럽시장에서는 힘을 못쓰고 있다.

오토모티브 뉴스 등에 따르면 테슬라의 7월 유럽 판매는 ‘붕괴상태'에 빠졌고 전체 판매량에서도 선두권에서 밀려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인 ‘JATO Dynamics’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유럽 전기자동차 판매량은 21만7,495대로 전년대비 34%나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테슬라의 유럽 판매량은 3만7,251대로 전년 동기대비 18%나 감소했다. 이에따라 시장점유율도 17%로 추락했다.

독일 KBA 자동차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독일 전기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82%나 증가, 유럽자동차 시장의 5.3%를 차지했지만 테슬라 등록 차량은 203대로 67%나 급락했다.

올 상반기 테슬라의 독일 등록대수는 전년 동기대비 22% 감소한 5,306 대에 그치고 있다.

최저 가격이 3만9,990유로(5,589만 원)인 테슬라 모델 3는 독일에서 9,000 유로(1,258만 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지만 르노 조에 등 경쟁모델에 밀려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프랑스 자동차산업협회(CCFA)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3의 7월 프랑스 신규 등록대수는 119대로 6월의 620대에 5배 이상 급락했다.

환경친화적인 북유럽 지역에서도 테슬라 판매량은 형편없이 곤두박질 치고 있다. 7월 테슬라의 노르웨이 판매량은 93%, 스웨덴은 98%, 네덜란드는 94%나 급락했다.

테슬라의 유럽시장 부진 이유는 테슬라가 여전히 미국시 판매를 최우선시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즉, 분기 별 일정에 따라 제한된 생산능력을 미국시장에 우선 배분하고 있어 유럽에서는 차량 공급이 원활치 못하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현재 독일 베를린 근처에 새로운 공장을 짓고 있으며, 이 공장이 완공될 때까지는 판매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테슬라는 중국시장에서는 7월 1만1,041대를 판매, 중국내 순수 전기차시장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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