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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유일’ 현대오일뱅크 2분기 흑자 전환 성공...영업익 132억원

  • 기사입력 2020.07.30 15:01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정유업계에서 유일하게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정유업계에서 유일하게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30일 현대오일뱅크는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52.0% 줄어든 2조5,517억 원, 영업이익은 91.5% 줄어든 132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보다 90%가량 줄었으나 5,6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지난 1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국내 정유사 중 2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곳은 현대오일뱅크가 유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7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시장 예측을 뛰어넘었다.

현대오일뱅크의 깜짝 실적이 가능했던 가장 큰 이유는 싱가포르 정제마진이 마이너스임에도 불구, 뛰어난 설비 경쟁력과 유연한 설비 운영으로 본업인 정유업에서 손실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경쟁사가 정유업에서 기록한 대규모 적자를 석화와 윤활기유 사업에서 일부 보전한 것과 비교, 차별화된 부분이다.

가격이 저렴한 초중질원유 처리량에서 승패가 갈렸다. 탈황설비 등 현대오일뱅크 고도화 설비는 업계 최고다. 이를 통해 가격은 저렴하나 황 등 불순물이 많아 정제하기 까다로운 초중질원유 투입 비중을 높일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2분기 초중질원유 투입 비중을 경쟁사 대비 5~6배 높은 33%까지 확대, 원가를 절감했다. 생산설비도 유연하게 운영, 마진이 양호한 경유 생산에 집중해 수익을 개선한 것도 주효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정유업에서 18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앞서 실적을 발표한 경쟁사의 1/10~1/20수준에 불과하다

현대오일뱅크는 하반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산유국의 감산조치 연장으로 원유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이동제한 조치 완화로 석유제품 수요가 회복돼 정제마진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주력 유종인 남미 산 초중질원유의 경제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초중질원유 가격 상승은 중동산 원유에 비해 더딜 것으로 예상돼 현대오일뱅크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정기보수기간 중 하루 2만 배럴 규모의 탈황설비 증설작업을 완료해 초중질원유 추가 투입이 가능해졌다”며 “하반기에는 초중질원유의 경제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석유제품 시황이 개선되면 연간 흑자전환도 노려볼 만 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혼합자일렌 제조사업과 카본블랙사업, 상업용 유류터미널사업에서도 각각 323억 원과 65억 원, 4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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