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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상반기 신차등록수 전년比 6.6% 늘어난 95만대...세계 주요시장 중 유일하게 증가

  • 기사입력 2020.07.29 12:56
  • 최종수정 2020.07.29 13:0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가 코로나19 여파에도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가 코로나19 여파에도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2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차종별, 연료별, 구입자 연령별 수요 특징을 분석한 ‘2020년 상반기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는 전년대비 6.6% 증가한 94만8,257만대로 코로나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정부 수요부양책과 다양한 신차를 기반으로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10.7% 증가한 80만6,853대를 기록했으나 승합차와 화물차 등 상용차는 11.9% 줄어든 14만1,404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KAMA는 코로나19에 따른 급격한 경기위축과 대면접촉 기피 현상 확대 등이 대중교통 관련 수요, 소상공인 등의 신차구매계획을 지연시켜 상용차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승용차의 경우 세단 위축과 SUV 확대라는 최근 트렌드가 유지됐는데 특히 세단과 SUV 모두 대형급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대형세단의 신규등록은 전년동기대비 24.8% 늘어난 15만7,686대, 대형SUV는 19.7% 늘어난 13만246대를 기록했다. 이는 수요의 고급화, 코로나로 인한 국내여행, 캠핑 증가 등 레저활동에 적합한 대형 SUV 선호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매 주체별로는 코로나가 개인의 자가용 보유심리를 촉진해 개인 구매는 모든 연령대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전체로는 13.7% 증가했지만, 법인·사업자는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2.9%)로 10년 넘게 증가세였던 판매비중이 역대 최대폭인 2.0%p↓으로 하락했다.

에너지원별로 경유차는 휘발유 SUV 판매 비중이 높아진데다 상용차 판매가 감소하면서 판매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39.5%에서 올해 29.7%로 줄었다. 반면 휘발유차는 45.4%에서 52.5%로 늘었다.

전동화차량은 수입 전기승용차와 국산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30% 가까이 증가한 9만대가 판매돼 자동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6%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두 자릿수에 육박했다.

다만, 전기차의 경우 1만6,707대 중 국산차는 42.6% 감소한 7,834대가 판매됐으나 수입차는 테슬라를 중심으로 150% 증가한 8,873대가 판매돼 정부 구매 보조금 중 절반 이상을 고급 수입 전기차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전기차 판매 급증 등으로 수입차판매는 15.8% 증가한 14만1,952대로 집계됐다. 이 중 미국산, 독일산, 중국산이 증가세를 기록했다. 미국산은 테슬라 모델3를 중심으로 늘었으며 독일산은 독일브랜드 전반적 판매호조와 지난해 배출가스 기준 강화에 따른 공급차질 기저효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은 지리자동차의 자회사인 볼보자동차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

반면 일본차는 불매운동 여파가 지속되면서 감소폭이 확대돼 전년동기대비 56.7% 줄었다.

KAMA 정만기 회장은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내수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신모델 투입 확대와 내수진작책 등에 힘입어 세계 주요국 중유일하게 증가할 수 있었다”면서 “글로벌 수요가 본격 회복되기 전까지는 개별소비세 70% 감면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국회 통과 등 내수부양책 유지가 필요하며, 친환경차 보급도 친환경성뿐만 아니라 국내 산업에 대한 영향 등을 고려하는 등 정교한 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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