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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4개월 만에 무상수리만 벌써 네 번’ 신형 쏘렌토, 이젠 ISG 결함까지?

  • 기사입력 2020.07.24 15:56
  • 최종수정 2020.07.24 17:07
  • 기자명 최태인 기자
기아차 신형 쏘렌토(MQ4)가 출시 4개월 만에 네 번의 무상수리를 진행하고도 지속적인 결함 및 품질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기아차 신형 쏘렌토(MQ4)가 출시 4개월 만에 네 번의 무상수리를 진행하고도 지속적인 결함 및 품질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기아자동차 대표 중형 SUV 신형 쏘렌토(MQ4)가 출시 4개월 만에 네 번의 무상수리를 진행하고도 지속적인 결함 및 품질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신형 쏘렌토 패밀리 동호회 등 카페에 따르면, 주행 중 ‘ISG 시스템’과 ‘오토홀드’ 두 개 기능을 모두 켜고 차량 정차 시 시동이 꺼져 차량 제어가 불가능해지는 문제가 발생해 차주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차주들은 "ISG와 오토홀드를 모두 켠 상태에서 신호대기로 정차 후 출발하려고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계기판이 블랙아웃됨과 동시에 차량 전원이 꺼진다"며, "출고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는데 해당 증상이 수차례 발생했고, ISG만 작동하고 오토홀드를 꺼두면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 증상을 알게 된 이후 ISG를 끄고 다닌다"고 말했다.

'ISG(Idle Stop&Go) 시스템‘은 연료 효율성을 높여주는 기능으로, 신호대기 또는 정차 시 전자계통은 살아있는 상태에서 엔진만 일시적으로 멈춰야 하는데, ISG가 버튼식 기어 변속기 로직과 충돌을 일으켜 엔진, 변속기, 가속페달 등 차량 제어가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기아차 '신형 쏘렌토(MQ4)'
기아차 '신형 쏘렌토(MQ4)'

앞서 현대차 팰리세이드도 같은 문제로 올 2월 시스템 로직을 개선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반면, 신형 쏘렌토는 출시된 지 4개월 밖에 되지 않은 신차에 높은 인기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데, 새로운 결함 이슈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차주들의 불만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신형 쏘렌토는 지난 3월 17일 출시 이후 각종 결함에 따른 무상조치가 네 차례나 이뤄진 바 있다.

먼저 지난 4월 6일 시동을 끈 상태에서 TCU 통신 오류가 발생하면 재시동이 걸리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2020년 3월 6일∼3월 25일까지 생산된 267대 차량에 대한 소프트웨어 무상 업그레이드를 실시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은 4월 20일 엔진 냉각수 혼합 비율이 잘못돼 장시간 운전할 경우 엔진 냉각 성능이 저하될 수 있는 가능성에 따라 2020년 1월 30일∼3월 27일까지 생산된 신형 쏘렌토 등 4개 차종 39대의 무상조치를 진행했다.

기아차 '신형 쏘렌토(MQ4)'
기아차 '신형 쏘렌토(MQ4)'

5월 7일에는 5가지 전자장치 결함이 발견되면서 또 다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공지했다.

해당 증상에는 특정 온도 조건에서 멀티 펑션 스위치 내부 소자의 오작동 발생 가능성과 함께 후진 기어 작동 시 주차 보조선 떨림 현상, 전자식 변속 레버(SBW)가 특정 조건에서 시동 시 통신 오류 발생과 함께 변속 레버 경고 문구가 표시되는 문제, 후측방 레이더에서 송수신 칩이 간헐적으로 작동되지 않아 후측방 레이더 경고등이 점등되는 문제, 오버헤드 콘솔 램프의 저항 소자 전압 강화로 인해 퍼스널 램프 연동 오류와 이로 인한 2열 램프 미점등 현상, 텔레매틱스 서비스 UVO의 원격 조정 앱에서 간헐적 통신 오류가 발생해 열선 시트를 작동해도 표시되지 않는 문제 등 5가지다.

기아차는 2020년 2월 26일∼4월 23일까지 생산된 7,463대에 대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및 PCB 기판 교환, 시트 히터 ECU 교환 등의 조치를 2020년 4월 28일부터 2021년 4월 27일까지 1년간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 13일 기아차는 신형 쏘렌토의 두 가지 결함에 대한 무상수리를 통보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먼저 2020년 2월 26일∼6월 29일 사이 제작된 R2.2 디젤 모델에서 주행 중 간헐적으로 ESC(Electronic Stability Control) 경고등이 점등될 수 있는 가능성이 발견됐다. 이들 차량은 오는 2022년 1월 2일까지 지정 서비스센터를 통해 ABS/VDC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고, 대상 차량은 총 2만1,123대에 달한다.

또 최근 재출시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쏘렌토 하이브리드 2,243대의 경우, 2020년 2월 24일∼5월 12일 사이 생산된 일부 차량에서 계기판 ABS 경고등이 반복적으로 점등될 가능성이 발견돼 전동식 부스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수리기간은 디젤과 같은 2020년 1월 2일까지다.

이밖에 최근 ISG 시동꺼짐 결함까지 잇따라 발생하면서 차주들은 "소비자가 베타테스터냐", "어떻게 만들었길래 출시된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은 차가 결함이 많냐", "없던 결함을 만들어냈다"는 등의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기아차 '신형 쏘렌토(MQ4)'
기아차 '신형 쏘렌토(MQ4)'

현재 해당 증상에 대한 문제는 기아차도 인지하고 있으며, 아직 이렇다 할 조치를 내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아차 신형 쏘렌토는 첫 출시된 3월 디젤 1,821대, 하이브리드 497대를 시작으로 4월 디젤 7,594대, 하이브리드 1,669대, 5월 디젤 7,352대, 하이브리드 1,946대, 6월 디젤 8,913대, 하이브리드 2,684대가 판매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갈수록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또 지난 9일 판매를 재개한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첫 날 계약이 4천여 대에 육박하는 기록을 달성해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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