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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조에 vs 푸조 e-208" 유럽서 잘나가는 프랑스산 전기차 '빅매치' 예고

  • 기사입력 2020.07.23 16:53
  • 기자명 차진재 기자
푸조 e-208 vs 르노 조에 

[M 오토데일리 차진재 기자] 올 하반기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르노와 푸조가 국내 전기차 시장서 정면 대결을 펼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소형 전기 해치백 '조에'를, 푸조는 'e-208'를 국내 출시한다. 두 차종 모두 동급 B세그먼트 해치백에 속하며, 유럽서 전기차 판매량 1,2위를 다툴 정도로 높은 판매량을 자랑하는 볼륨 모델로 꼽힌다. 

특히 르노 조에(Zoe)는 '유럽 전기차 누적 판매량 1위', 푸조 e-208은 '2020 유럽 올해의 차 1위' 타이틀에 각각 이름을 올리며 국내 출시의 기대를 샀다. 

르노 조에 

먼저 전기차 구입 시 가장 중요시 고려하는 부분인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르노 조에가 푸조 e-208을 앞선다. 

조에에 탑재되는 배터리 용량은 52kWh, e-208은 47kWh이며, 국내 인증 평가에 따른 주행가능거리는 각각 309km, 244km로 약 60km의 차이가 난다. 전기차 연비효율인 전비(전력 1kwh당 주행거리)로 비교해도 조에(5.94km)가 208ev(5.15km)를 앞선다. 

차체 크기도 조에가 소폭 커 수치적 우위를 점한다. 조에는 전장 4,084mm, 전폭 1,730mm, 전고 1,562mm, 휠베이스 2,588이며, e-208은 전장 4,055mm, 전폭 1,745mm, 전고 1,430mm, 휠베이스 2,540mm다. 

두 차종 모두 60kWh대급 배터리가 탑재되는 현대 코나 일렉트릭(64.0kWh), 기아 니로 EV(64.0kWh),기아 쏘울 EV(64.0kWh), 쉐보레 볼트(66.0kWh) 등 보다 주행거리가 100km 가량 짧지만,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지원받을 경우 2,000만 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공격적 마케팅을 펼칠 전망이다. 

푸조 e-208 

푸조 e-208의 출고 가격은 트림에 따라 알뤼르 4,100만 원, GT라인 4,590만 원이며, 국고 보조금은 653만 원이다. e-208 알뤼르 트림 구입시 서울시 기준으로 국고보조금 653만 원, 지자체 보조금 450만원 총 1,103만 원을 지원받아 2,997만 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오는 8월 국내 출시 예정인 르노 조에의 가격은 아직 미정이나 프랑스 현지 가격이 2만3900~3만 1500유로(약 3300~4300만 원)인 점을 감안했을때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푸조 e-208을 앞설 것으로 예상되며,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받을 경우 2천만 원대 구입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뿐만 아니라 차량의 실용성을 높여줄 급속 충전 시스템도 기대를 모은다. 르노 조에는 50kW DC 충전기에 연결할 경우 30분이면 145km를 달릴 수 있는 용량이 확보되며, 최고출력은 133마력, 최대토크 245Nm을 발휘해 다이내믹한 주행이 가능하다. 

또 푸조 e-208의 경우 30분에 약 80% 배터리 충전(100kW 출력의 급속 충전기 기준)이 가능하며,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6.5kg.m의 성능으로 '펀드라이빙'를 즐기기에 충분하다. 

쟁쟁한 성능을 갖춘 두 차종의 상품 경쟁력 차이는 조에의 환경부 보조금 지급 변수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유럽 시장서 인기를 증명해낸 두 차종이 국내서도 높은 인기를 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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