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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상반기 영업익 전년대비 48% 줄어든 5,896억원...해외판매 급감 여파

  • 기사입력 2020.07.23 16:18
  • 최종수정 2020.07.23 16:1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기아차 상반기 영업이익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해외판매 부진 여파로 전년대비 반토막 났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기아자동차가 상반기 영업이익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해외판매 부진 여파로 전년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23일 기아차는 2020년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3.8% 줄어든 25조9,360억원, 영업이익이 47.7% 줄어든 5,896억원, 당기순이익이 66.0% 줄어든 3,9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상반기 내수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14.6% 늘었으나 해외판매가 21.8% 줄어든 88만6,448대에 그친 것이 컸다. 특히 2분기 내수 판매가 27% 증가했으나 해외판매가 40% 가까이 줄어든 35만4,502대를 기록했다.

2분기 해외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2분기 매출액이 국내 시장에서의 역대 최다 판매, RV와 신차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에 따른 대당 단가 상승 및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21.6% 감소한 11조 3,68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셀토스, 니로 등 인기 모델들의 꾸준한 국내외 판매와 신형 쏘렌토의 국내 판매 호조 등으로 RV 판매 비중이 전년 대비 6.7%포인트 증가, 역대 최고 수준인 53.7%를 기록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매출원가율은 해외 공장의 가동 차질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84.8%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율은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이 있었지만 매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1.5%포인트 높은 13.9%를 기록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72.8% 감소한 1,45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2.4%포인트 하락한 1.3%로 집계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2분기 실적과 관련해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 영향이 본격화되며 모든 시장에서 수요가 급감하는 등 경영여건이 어려웠다”며 “이러한 가운데에도 고수익 신 차종 및 RV 판매 비중 확대, 고정비 축소 노력, 우호적 환율 영향으로 판매감소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국내 시장에 출시할 신형 카니발, 해외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신형 K5와 쏘렌토 등 신차와 셀토스 등 고수익 차종 판매 확대, 북미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텔루라이드 증산 등으로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재확산 및 주요 국가 간의 갈등에 대한 우려로 경영여건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에서도 수익성 높은 신차 중심의 판매 역량 집중과 수요 회복을 대비한 생산 및 판매 능력 관리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국내에서는 하이브리드 판매 개시로 경쟁력을 높인 신형 쏘렌토와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형 카니발 등 신차 판매를 중심으로 하반기 개별소비세율 변경 등에 따른 수요 위축에 적극 대응해 안정적인 판매를 추진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판매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텔루라이드와 셀토스의 판매에 집중하고, 신형 K5와 쏘렌토, 쏘넷(인도 엔트리급 SUV) 등 신차를 주요 시장에 차질 없이 투입해 판매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다.

더불어 미국 조지아 공장과 인도 공장 등 해외 공장의 생산능력을 높여 향후 수요 회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수익성을 지속 개선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전사적인 비용 절감과 언택트 문화 확산에 따른 온라인 마케팅 활동 추진 등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고, 선제적 전기차 전환과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기술을 바탕으로 한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 등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와 노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2분기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본격화돼 어려움을 겪었지만 수익성 방어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겠지만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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