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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빠진 전기차업체 바이톤, 6개월간 운영 중단. 부활 가능성은?

  • 기사입력 2020.06.30 16:0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전기차업체 바이톤이 향후 6개월 간 운영중단에 들어간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전기차 스타트업 바이톤(Byton)이 6개월 동안 운영을 중단을 선언했다.

디트로이트뷰로닷컴에 따르면 데이브 부초코(Dave Buchko) 바이톤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6개월 동안 영업정지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전 세계의 모든 직원들이 사실상 해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현재 이사회와 최고경영진이 회사 회생을 앞당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톤은 지금까지 4개월 동안 직원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 23일에는 임금이 체불된 100명 가량의 직원들이 난징 본사에 몰려와 급여지급을 요구했다.

바이톤은 현재 1,000명 이상의 직원들에게 9,000만 위안(1,300만 달러)의 임금이 체불된 것으로 알려졌다.이 회사는 현재 본사 사무실과 공장을 폐쇄한 상태로 전해졌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바이톤은 2019년 9월 제자리 상태인 시리즈 C 펀딩 라운드를 마감하기 위해 고군분투해 왔으나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해 심각한 재정난을 겪어왔으며 이로 인해 임금체불도 심각한 상황이다.

바이톤은 2020년 3월 미국 직원의 절반을 해고한 이후부터 급여지금을 중단해 왔다. 직원들의 불만에 직면한 바이톤은 6월 23일 한 달 치 월급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확실한 날짜는 제시하지 못했다.

디트로이트뷰로닷컴은 회사 안팎 소식통을 인용, 바이톤이 향후 6개월간 운영을 중단하지만, 그 후 다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전망은 희박해 보인다고 전했다.

바이톤은 지난 2017년 BMW와 닛산 경영진 출신들이 중국 FAW그룹, 난징시신에너지산업투자펀드, CATL 등으로부터 8억 달러 이상을 지원받아 설립됐으며, 48인치 비디오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M-Byte SUV 등 2개 전기차 모델을 올 연말부터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국시장이 폐쇄되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바이톤은 국내 자동차부품기업인 명신이 한국지엠으로부터 인수한 군산공장에서 내년 4월부터 전기차 M-Byte를 위탁 생산키로 계약을 체결해 놓은 상태여서 바이톤이 운영중단에 들어가게 되면 사업의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바이톤 뿐만 아니라 전기차 스타트업인 패러데이 퓨처는 자금난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인근 공장에서의 전기차 생산을 포기했고 르에코(LeEco)도사실상 사업을 접었다.

일부에서는 바이톤의 경우, 생산에 매우 근접해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투자자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며, 니오처럼 중국 대기업이 현금을 들고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더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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