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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신흥강자' 현대기아차, 글로벌 EV·PHEV 판매 첫 TOP 5 진입

  • 기사입력 2020.06.24 15:22
  • 최종수정 2020.06.24 17:03
  • 기자명 최태인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전 세계 전기차 브랜드 순위에서 최초로 TOP 5에 나란히 진입했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전 세계 브랜드별 EV, PHEV 판매 순위에서 최초로 TOP 5에 나란히 진입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전 세계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브랜드별 판매 순위에서 최초로 TOP 5에 나란히 진입했다.

지난 23일 에너지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76개국에 판매된 전기차 브랜드(승용 및 상용차)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현대차가 순수전기차(EV) 부문 5위, 기아차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부문 5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전기차 부문 1위는 올 1∼4월까지 점유율 26.7%를 기록한 테슬라가 차지했다. 테슬라는 '모델 3'의 폭발적인 인기와 더불어 10만1천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16.8%나 성장했다. 2위는 2만5천대로 점유율 6.6%를 기록한 르노가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 전기 상용트럭 '포터2 EV'
현대차 전기 상용트럭 '포터2 EV'

현대차는 올 1∼4월 전기차 1만8천대를 판매, 지난해 8위에서 5위로 3단계나 상승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부문 시장 점유율 4.8%를 기록,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코나 EV’의 판매가 주춤했지만, 전기 상용트럭인 ‘포터2 EV'가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판매 감소를 상쇄했다.

기아차도 전기트럭 '봉고3 EV'와 '쏘울 부스터 EV' 등 주요 차종의 수요가 증가, 1만1천대가 판매돼 점유율 2.9%로 전기차 부문 TOP 10에 진입했다. 특히, 현대차(4.8%)와 기아차(2.9%) 양사를 합산하면 점유율 7.7%로 2위 르노(6.6%)를 앞서는 기록이다.

이어 폭스바겐은 57.2%의 성장률로 6위, 아우디가 무려 222.1% 급성장세를 이어가면서 8위에 올랐다. 또 중국계에선 유일하게 GAC 트럼치(Trumpchi)가 전년 동기 대비 2배가 넘는 2.9% 점유율로 첫 10위권 안에 들었다.

반면, 닛산과 중국계 BYD·BAIC는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닛산은 북미와 유럽, 일본 판매량이 모두 급감, 점유율 5.7%로 3위에서 4위로 1단계 하락했고, 중국 BYD 및 BAIC도 내수 시장 위축에 따른 판매 감소세로 순위와 점유율이 모두 떨어졌다.

기아차 '엑씨드 PHEV', '씨드 스포츠 왜건 PHEV'
기아차 '엑씨드 PHEV', '씨드 스포츠 왜건 PHEV'

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부문에선 대체로 유럽차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1위는 29.4% 성장세로 3만3천대를 판매, 18.0%의 점유율을 기록한 BMW가 차지했고, 2위는 2만대를 판매한 볼보(10.9%), 3위 1만4천대의 메르세데스-벤츠(7.3%), 4위 1만3천대 미쓰비시(6.8%)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기아차는 '씨드 PHEV'와 '엑씨드 PHEV'의 판매 호조로 올 1~4월 22.2% 성장률을 기록, 점유율 5.0%로 지난해 같은 기간 8위에서 5위로 상승했다. 이어 6위에는 폭스바겐(4.3%), 7위 아우디(4.1%), 8위 푸조(3.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일본 미쓰비시와 토요타는 각각 ‘아웃랜더 PHEV’와 ‘프리우스 PHEV’가 노후화 등 판매가 줄어 순위 및 점유율이모 모두 내려갔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향후 주요 시장인 미국과 유럽 시장이 점차 회복되는 가운데, 기존 주력 모델 판매가 다시 본 궤도로 접어들면서 EV 및 PHEV 브랜드 위상을 더욱 굳건히 다지고 강화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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