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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배임'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 2년 만에 사임. 2심 재판 앞둬

  • 기사입력 2020.06.24 12:18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가 뒷돈 수수 혐의로 2년 만에 사임했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가 뒷돈 수수 혐의로 2년 만에 사임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뒷돈 수수 혐의를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가 임기 1년을 남기고 2년 만에 사임했다.

한국타이어는 23일 공시를 통해 조현범 대표가 사임하고, 이수일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조 대표 사임에 대해선 일신상의 이유라고 해명했다.

앞서 조 대표는 협력업체로부터 납품 대가로 수억 원의 뒷돈을 받는 등 배임수재 및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돼 지난 4월 열린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추징금 6억1,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조 대표는 하청업체로부터 납품 대가로 매달 수백만 원씩 모두 6억 원을 챙기고 이와 별개로 계열사 자금 2억6천여만 원을 정기적으로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재판부는 “장기간 자금을 마련했고 수수 금액도 매우 크다”며, “돈을 받은 것과 관련해 협력업체와 계속 거래 관계를 유지해 사실상 업무 편의도 봐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돈을 받은 사실을 숨기려 차명계좌를 만드는 등 범죄수익을 숨기려 했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지난해 11월 구속돼 재판을 받다 지난 3월 보석 신청이 받아들여져 석방된 바 있다. 하지만 검찰이 조 대표의 1심 판결과 관련한 항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 2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한편, 조 대표는 효성그룹 창업주 고(故) 조홍제 회장의 손자로,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의 둘째 아들이자 이명박 전 대통령 사위다. 조 대표는 지난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한 후 2018년 한국타이어 대표에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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