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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3천평 규모 부평물류센터 부지 매각 추진...노조, “구조조정” 반발

  • 기사입력 2020.06.08 15:18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한국지엠이 부평 물류센터 부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한국지엠이 물류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기 위해 부평 물류센터 부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일 한국지엠은 노조에 부평공장 인근에 있는 1만㎡(약 3,025평) 규모의 부품최적화물류센터(LOC) 부지를 매각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 센터는 부평공장에 공급되는 부품 분류 작업, 긴급출동서비스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현재 170여명 정도가 근무 중이다.

한국지엠이 이 물류센터 부지를 매각하는 것은 지난해부터 진행되고 있는 물류센터 통폐합 작업과 관련이 있다. 지난 2018년 군산공장 매각 이후 신차 판매가 축소되면서 부품 물류 이동이 많이 줄어들자 물류 프로세스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지엠의 지난해 연간 내수 판매량은 7만6,471대로 전년대비 18.1% 줄었다. 그러나 볼트EV, 콜로라도 등 수입모델을 제외한 국내생산모델 판매량은 6만7,370대로 8만4,944대를 기록했던 전년대비 20.7% 줄었다.

또 올해의 경우 1월부터 5월까지 내수판매량은 3만1,741대로 전년동기대비 6.5% 늘었으나 트래버스, 콜로라도 등 수입모델을 제외한 국내생산모델 판매량은 2만1,14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9%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군산공장 폐쇄 이전의 물류 프로세스를 유지할 필요 없다고 판단, 지난해부터 부평, 세종, 인천, 창원, 제주 등 5개 물류센터를 세종 부품 센터로 통폐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1월 인천부품물류센터를, 지난 2월에는 창원부품물류센터와 제주부품물류센터를 폐쇄했다. 또 부평 부품최적화물류센터는 부평공장 내 유휴공간으로 이전해 물류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으로 부평 물류센터 부지가 비워짐에 따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금은 3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현재 건설업계가 이 부지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8일 오후 한국지엠 고객관리 및 애프터세일즈(CCA) 부문 마커스 스턴버그 전무는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정비부품지회·사무지회에 긴급출동서비스팀·고객케어팀·인천경기지역본부 3개 팀의 근무이동 계획을 알리는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한국지엠 노조는 구조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김성갑 한국지엠 노조 지부장은 공문을 통해 카허 카젬 한국지엠 대표이사에게 “LOC 부지 매각을 강행한다면 노사관계 파탄행위로 간주해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원해 저지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부평 물류센터를 이전하는 것은 부평공장 내 유휴공간을 활용하는 동시에 물류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기 위함”이라며 “이전 시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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