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테슬라, 영국에 기가팩토리 세우나...英 정부, EV 생산시설 부지 탐색 중

  • 기사입력 2020.06.05 13:34
  • 최종수정 2020.06.05 13:58
  • 기자명 박상우 기자
기가팩토리가 영국에도 세워질까?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영국에 완성차공장인 기가팩토리를 세울까?

영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최근 영국 국제무역부(DIT)가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의 생산시설을 수용할 수 있는 400만 평방피트(약 11만2천여평) 규모의 부지를 찾고 있다.

DIT 관계자는 영국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영국이 세계적인 전기차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선택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업계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언론들은 이 부지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완성차공장인 기가팩토리가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은 테슬라가 유럽 현지 생산 공장을 세우기 위해 검토한 지역 중 한 곳이었다. 그러나 영국이 브렉시트를 선언하자 테슬라는 불확실성이 높다며 영국을 후보에서 제외했다. 그리고 최종 선정한 곳이 바로 독일 베를린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11월부터 베를린 남동쪽에 있는 그룬하이데 산림지대에 연산 규모 50만대에 달하는 기가팩토리 베를린을 세우고 있다. 생산개시는 이르면 2021년이다. 기가팩토리 베를린 건설이 한창인 가운데 테슬라가 영국에도 기가팩토리를 세울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여러 해석을 내놓았는데 가장 유력한 것으로 우측 핸들 차량 전용 생산 라인 구축이 꼽히고 있다.

영국은 독일, 프랑스 등과 달리 우측 핸들을 채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테슬라는 수년 동안 영국의 차량 딜리버리를 다른 나라보다 늦게 시작했었다. 실례로 테슬라는 영국의 모델3 딜리버리를 좌측 핸들 차량을 채택한 국가보다 한참 늦은 지난해 중반기부터 진행했다.

테슬라가 영국에 우측 핸들 차량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면 영국뿐만 아니라 인도, 일본, 아일랜드 등 우측 핸들 차량을 채택한 국가에 전기차를 이전보다 더 빨리 보급하고 출시할 수 있다. 또 기가팩토리 베를린에 우측 핸들 차량 전용 생산라인을 따로 구축할 필요가 없어 좌측 핸들 차량 생산라인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테슬라가 지난달 초 영국의 전력 및 천연가스 관련 규제 담당국에 전기사업자 라이선스를 신청한 것으로 보아 완성차공장이 아닌 가정용 전기 배터리 저장 장치인 파워월(Powerwall)을 생산하는 공장일 것으로 보고 있다. 파워월은 태양광 패널에 연결해 낮 동안 충전된 전기를 밤이나 비상시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벽 부착용 대형 배터리다.

테슬라가 영국에 기가팩토리를 설립할지는 곧 공개될 예정이다. 엘론 머스크 CEO는 지난 4월 29일에 열린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3개월 안에 차기 기가팩토리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