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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영국-EU 브렉시트 무역협상 결과 따라 선더랜드 공장 폐쇄한다

  • 기사입력 2020.06.04 12:2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닛산차 선더랜드 공장.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닛산자동차가 영국과 유럽연합의 무역협정 결과에 따라 선더랜드 공장을 폐쇄할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각) 아시와니 굽타(Ashwani Gupta) 닛산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정부가 무역협정에서 아무런 성과를 거둔지 못한 채 유럽연합을 탈퇴할 경우 선더랜드 공장의 미래가 없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닛산은 영국에서 자동차 생산을 계속하고 싶지만 현재의 관세를 받지 못한다면 우리의 의도와 관계없이 사업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 31일 유럽연합을 탈퇴한 영국 정부는 현재 유럽연합과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양 측은 지난달까지 총 3번의 협상을 벌였으나 별다른 접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 2일 4차 협상에 돌입했으나 이번에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만일 브렉시트 전환기간이 끝나는 올해 말까지 합의하지 못하거나 전환기간을 연장하지 못할 경우 영국과 EU는 세계무역기구 규정에 따라 관세를 붙여 교역해야 한다.

이 때문에 닛산차는 영국정부에 10%의 관세를 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으나 EU와의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사업을 지속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닛산은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새로운 전략에 따라 일본, 북미, 중국에만 집중할 계획이기 때문에 영국과 EU의 협상이 무산될 경우 굳이 선더랜드 공장을 계속 운영할 필요가 없다. 얼라이언스에서 유럽을 담당할 르노자동차가 일부 차량의 생산을 선더랜드 공장으로 옮길 가능성도 낮다.

1986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선더랜드 공장은 캐시카이, 쥬크 등 주요 차종을 생산해왔다. 연산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35만대로 이 중 70%는 유럽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 이 공장에 고용된 직원은 7천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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