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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한국사업 존속 여부 오늘 결정? 닛산코리아, 딜러사에 신차공급 중단

  • 기사입력 2020.05.28 15:3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닛산은 글로벌 팽창전략 실패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009년 이후 11년 만에 적자로 전락했다.

[M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닛산자동차가 28일, 2020년 3월기(2019년 4월-2020년 3월) 연결결산을 발표한다. 닛산은 글로벌 팽창전략 실패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009년 이후 11년 만에 적자로 전락했다.

지난 27일 르노자동차와 닛산, 미쓰비시자동차와 중기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28일에는 구조개혁을 포함한 닛산차 자체 중기경영계획을 발표한다.

새로운 중기 경영계획에서는 글로벌 공장폐쇄를 기본으로 과잉설비 정리와 글로벌 시장 축소, 그에 따른 인원 감축이 핵심이다.

닛산은 이미 지난해 7월에 일본 본사와 유럽, 북미 등을 대상으로 총 1만2,500명의 감원계획을 발표했으나 최근에는 에상 감원 규모를 2만 명 이상으로 늘렸다.

닛산차 내부에서는 신차개발 지연으로 제품출시가 미뤄지면서 글로벌 판매가 격감, 경영상황이 르노그룹으로부터 지원을 받았던 1999년 당시보다 상황이 더 심각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닛산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021년 3분기까지 가동률이 50%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생산시설 폐쇄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실적이 부진한 지역의 공장 폐쇄와 현지법인 정리 등의 사업 구조조정도 진행될 전망이다.

닛산의 한국사업부문은 판매부진에다 지난 해 7월 이후 일본차 불매운동, 그리고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지난해부터 사실상 판매가 중단되다시피 하고 있다. 지난 4월까지 전국 9개 딜러사가 판매한 닛산차량은 겨우 813대, 인피니티는 159대에 불과했다.

최근에는 전국 판매딜러를 서울. 수도권과 대구. 부산 등 영남권, 광주 등 호남권 등 세 개 권역으로 축소키로 하고 해당지역 딜러를 제외한 나머지 6개 딜러들은 지난 달 초 계약 중단을 통보했다.

또, 이달부터는 딜러사에 대한 신차공급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딜러사들은 지난해 7월에 들여온 2019년형 재고 차량만 판매리스트에 올려놓고 있다.

한국닛산 딜러 관계자는 “한국닛산으로부터 신차를 언제 공급받을 수 있을 지에 대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현재 판매하고 있는 차량은 2019년형 재고분인 알티마와 맥시마 등 2개 차종 뿐”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닛산이 철수를 위해 벌써 신차 공급을 중단한 게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만약 한국사업을 존속시킬 방침이라면 북미나 일본 내에 생산해 놓은 재고분이 충분하기 때문에 굳이 공급을 끊을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7년 111억원, 2018년 146억 등 2년 연속으로 순적자를 기록한 한국닛산은 2019년에도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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