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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배달 늘자 오토바이 사고도 덩달아 급증. 정부, 긴급 대책 마련나서

  • 기사입력 2020.05.25 16:00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배달 서비스가 늘어난 가운데 배달 오토바이 사고가 늘어나자 정부와 업계·민간 전문가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배달 서비스가 늘어난 가운데 배달 오토바이 사고가 늘어나자 정부와 업계·민간 전문가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19의 지속적인 확산으로 배달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동시에 배달 오토바이 사고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물류 IT 플랫폼 바로고에 따르면, 지난 2018년 2,300만 건이었던 배달건수가 올해는 약 3,600만 건으로 1.5배가량 늘었고, 올해 전체 배달 수행 건수도 1월 627만 건에서 4월 982만 건으로 5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배달 주문량이 늘어난 것인데, 덩달아 배달사고까지 급증, 새로운 문제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 1∼4월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95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37명)보다 8.4% 감소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 2015년 4,621명에서 지난해 3,349명으로 5년간 27.5% 줄었고, 올해도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지난 2017년부터 매년 감소세를 보였던 오토바이 등 이륜차 사망자는 같은 기간 148명으로 13% 증가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계기로 배달음식 주문량이 대폭 증가한 것이 원인이다.

이처럼 배달 오토바이 사고가 늘어나자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이륜차 교통안전 대책 발표 이후 신호위반·중앙선침범 등 위험성이 높은 이륜차의 위반행위 및 폭주행위를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단속을 실시하고 있으며, 버스·택시 기사, 시민단체 등 1,000명 규모의 ‘이륜차 공익 제보단’을 구성·운영, ‘스마트 국민제보’를 통해 오토바이 교통위반 행위 신고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이밖에도 배달업체 바로고, 우아한 형제들과 안전모·반사지 등 안전 장비 지원, 배달원 운전자 교육 협력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25일 지난달 발표한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대책'의 후속 조치로 구성된 '이륜차 교통안전 협의회' 첫 회의를 오는 26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륜차 교통안전 협의회에는 정부, 공공기관, 배달업계,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하게 되며, 이륜차 교통사고와 관련한 실태 및 원인분석, 제도개선, 교육훈련 강화, 홍보 및 캠페인 등 다양한 방안과 협력 사항이 논의될 예정이다.

먼저 협의회는 중개업자가 이륜차 운전자에 대해 안전관리 책임을 다하도록 고용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과 협력해 지도방안을 마련하고, 종사자 보호 강화를 위해 불공정거래 행위 금지, 안전장비 대여 등이 규정된 표준계약서를 마련해 배포할 계획이다.

또 배달앱 안전기능 강화를 위해 안전보건공단에서 개발 중인 ‘이륜차 사고·사망 예방 정보공유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경찰청의 이륜차 사고다발지역 데이터 분석 및 제공방안에 대해서 협의하고, 현재 배달앱사별 운영 중인 앱을 대상으로 모범사례 밴치마킹, 안전기능 탑재현황, 필요한 기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륜차 운전자 대상 안전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기관(도로교통공단, 교통안전공단)과 배달앱사 간 논의를 통해 교육 콘텐츠, 교육방법 등을 구체화하고, 이륜차 운전자의 교육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교육이수자를 우대하는 제도적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더불어 배달원 쉼터 확대를 위해 예산확보 및 사업추진 방안에 대해 관련기관과 협의하고, 쉼터 내 이륜차 안전운전 교육·홍보 영상 방영을 통해 배달원의 안전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이륜차 운전자와 일반국민이 이륜차 교통안전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높일 수 있도록 이륜차교통안전 캠페인을 적극 전개하고, 이륜차 안전 공익광고 등 홍보콘텐츠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다.

어명소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이륜차 교통사고가 증가하면서 안타까운 생명들을 잃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륜차 특성에 맞는 사망자 줄이기 대책을 관계기관·업계와 합심해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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