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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카회사 파산, GM 등 주요 車업체들도 심각한 타격

  • 기사입력 2020.05.25 11:4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블룸버그는 허츠가 최근까지 2020년도 신차 주문량의 90%를 취소,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자동차업체들의 판매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세계 2위 렌트카업체 허츠(Hertz)가 코로나 19로 결국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렌트카회사의 파산은 코로나19로 글로벌 이동이 통제되면서 잇따르고 있는 항공사와 여행사, 숙박업체 등의 도미노 파산의 하나다.

블룸버그통신은 코로나19로 인한 도미노 효과로 사업기회를 잃을 위기에 처한 업종 중에 자동차회사도 포함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허츠가 최근까지 2020년도 신차 주문량의 90%를 취소,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자동차업체들의 판매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GM(제너럴모터스)는 올해 미국 내에서만 허츠 전체 구매물량의 21%의 차량을 공급할 예정이었다.

이어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전체의 18%, 포드가 12%, 기아차가 10%, 토요타가 9%, 닛산차가 7%, 현대차는 5%를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었다.

물론, 허츠는 매년 대규모로 차량을 구매하지는 않으며, 한 번 구입한 차량은 18개월 동안 운행을 하게 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허츠가 보유한 20만4,000대의 차량은 12개월 가량 운행된다면서 렌터카는 디트로이트 3사 매출의 약 2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GM과 FCA는 1년 반 동안 허츠에 각각 10만대 가량씩의 차량을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이들 업체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각국이 출입을 통제한 뒤로 차량 공급을 전면 중단했다.

렌터카 산업 위기는 허츠 뿐만이 아니다. 에이비스(Avis)는 지난 3월 연말까지 공급받기로 했던 3만5,000대의 80%를 취소했다.

에이비스는 2020년 1분기에 매출이 8% 감소했지만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여행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비용절감과 규모축소에 나서고 있다.

조에 페라로(Joe Ferraro) 에이비스예산그룹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비용 삭감 등 신속하게 대응했다"며 "4월 말 현재, 우리는 연간 20억 달러 이상의 비용감축을 했는데, 여기에는 헤드카운트 감소, 차량 구매 축소, 모든 비 필수 자본 및 운영비용 삭제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허츠를 비롯한 모든 주요 렌트카업체들은 2020년 말까지 사업을 지속하더라도 신규 자동차 구매 대신 중고 렌터카로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이는 플릿 판매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업체에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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