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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역사 자동차 렌트 거인 허츠(Hertz), 코로나로 쓰러지다.

  • 기사입력 2020.05.23 22:37
  • 최종수정 2020.05.23 22:4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100년 역사의 미국 렌트카회사 허츠 글로벌 홀딩스가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러로 결국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100년 역사의 미국 렌트카회사 허츠 글로벌 홀딩스가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러로 결국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허츠 이사회는 22일(현재시간) 미국 델라웨어 파산법원에 '챕터 11(파산보호신청)'을 요청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번 결정은 유럽, 호주, 뉴질랜드를 포함한 글로벌 운영 지역은 미국의 파산보호 절차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허츠는 이날 현재 당장 10억 달러가 필요했지만 결국 자금을 구하지 못해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허츠는 최근 3년간 적자를 기록해 오다 올해 초부터는 월 6%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재기를 모색해 왔다.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칸이 전체 지분의 39%를 갖고 있는 허츠는 미국 정부의 명령으로 여행이 제한되면서 영업 중단이 이어지고 있다.

허츠 수입의 상당 부분은 공항 렌터카에서 나오는데 항공기 취항이 중단되면서 허츠의 영업도 대부분 중단되고 있다.

2019년 말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190억 달러(23조5천억 원)의 부채와 3만8,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허츠는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해 파산한 가장 큰 회사들 중 하나가 됐다.

허츠는 100여 년 전인 1918년 포드의 초기 양산차인 모델T 10여 대로 렌터카 사업에 뛰어들어 세계 최대의 렌터카 업체로 성장했다.

글로벌시장에서 1만2,400개의 지점을 운영하는 등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으나 우버, 리프트 등 공유차량 업체들의 영향으로 2017년이후부터는 줄곧 적자를 기록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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