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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가 실패한 하이브리드, 내달 출시될 '싼타페 페이스리프트'는 나올까?

  • 기사입력 2020.05.22 17:46
  • 기자명 최태인 기자
현대차 싼타페 페이스리프트가 내달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하이브리드 투입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차 싼타페 페이스리프트가 내달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하이브리드 투입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출처 ː The Palisade 동호회)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현대자동차의 중형 SUV '싼타페 페이스리프트'가 내달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 투입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싼타페 페이스리프트'는 지난 2018년 2월 현행 싼타페(TM) 출시 이후 2년여 만에 선보이는 상품성 개선 모델로, 내외장 디자인을 비롯해 파워트레인, 신규 플랫폼, 첨단 편의 및 안전사양 등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됐다.

그중에서도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에 대한 관심도는 폭발적이다.

신형 싼타페는 당초 디젤과 가솔린, 하이브리드 등 총 3가지 엔진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었지만, 앞서 기아차가 지난 3월 출시한 신형 쏘렌토(MQ4) 하이브리드가 ‘정부 에너지 소비효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차질이 생겼다.

기아차 '신형 쏘렌토(MQ4)'
기아차 '신형 쏘렌토(MQ4)'

에너지 소비효율 기준을 맞춰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1,000~1,600cc미만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 기준 연비가 리터당 15.8km를 넘어야 되는데,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15.3km(5인승, 17인치 휠, 2WD 기준)으로 0.5km가 부족해 친환경차 통과가 무산됐다.

 이는 기아차가 새롭게 개정된 친환경차 기준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결국 출시 이틀 만에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전계약을 전면 중단하고 기존 사전계약 고객들에게는 수백억원을 보상해 주기로 했다.    

 이 문제로 인해 기아차는 박한우 사장이 사임하는 등 심한 몸살을 앓았다.

같은 파워트레인이 탑재될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 역시 연비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진 출시가 불투명하다.특히, 기준에 모자라는 연비 0.5km를 확보해 친환경차 인증을 받으려면 최우선적으로 차체 경량화가 이뤄져야 한다.

무게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대안이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엔진과 차체 일부를 알루미늄으로 변경하거나, 휠타이어 구경을 줄이는 방법, 일부 옵션사양을 재구성 하는 방법 등 상당한 경량화를 이뤄야하는 만큼 현대차 내부적으로도 고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하이브리드 모델 정부 에너지 소비효율 규정

반면, 일각에서는 배기량을 높여 친환경차 연비 기준을 맞출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엔진 배기량은 1,598cc(1,600cc 미만)지만, 여기서 2cc만 높여도 정부 에너지 소비효율인 1,600~2,000cc미만 기준 14.1km/L에 해당되기 때문에 세제혜택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단순히 배기량만 높여서 해결될 문제가 아닌, 연료 혼합, 연소 등 복합적으로 신경써야할 부분이 많고, 자칫하면 엔진을 새롭게 교체해야할 수도 있어 연비인증을 받는데 수개월이 소요될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대안이 없으며, 설령 싼타페에서 문제를 해결했다 하더라도 쏘렌토가 먼저 출시됐기 때문에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먼저 투입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현대차 '싼타페 TM'
현대차 '싼타페 TM'

현대차 판매전시장 관계자는 “아직 각 지점에서도 신형 싼타페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와 가격 등을 전달받은 바 없다“며, “다만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경우 새로운 연비 기준을 맞춰 내년 상반기 쯤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형 싼타페는 성능과 효율성을 개선한 2.2L 디젤과 2.5L 가솔린 터보, 1.6L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총 4개 엔진 라인업으로 구성되며, 2.2L 디젤이 가장 먼저 출시되고, 이후 가솔린과 하이브리드가 순차적으로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형 싼타페는 팰리세이드와 유사한 내외장 디자인과 페이스리프트에서는 이례적으로 3세대 신규 플랫폼이 적용되는 등 풀체인지에 버금가는 상품성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TM 페이스리프트 모델 오는 6월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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