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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300만대 전기차 생산 폭스바겐, 배터리 조달 전략은?

  • 기사입력 2020.05.11 16:1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폭스바겐은 연간 300만대의 전기차에 탑재할 배터리 공급량은 대략 300GWh 규모로 이 중 유럽과 다른 글로벌 지역 150GWh, 중국지역에서 150GWh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독일 폭스바겐이 오는 2025년까지 30개 차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 연간 300만대 가량을 판매한다는 전동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화석연료 차량에서의 글로벌 1위 지위를 전기차에서 실현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다. 전기차로의 전환에서 가장 큰 과제는 전기차에 탑재할 배터리를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다.

폭스바겐은 연간 300만대의 전기차에 탑재할 배터리 공급량은 대략 300GWh 규모로 이 중 유럽과 다른 글로벌 지역 150GWh, 중국지역에서 150GWh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중 유럽지역에 공급될 150GWh는 한국의 LG화학, 삼성 SDI, SK 이노베이션, 중국 CATL이 나눠서 공급하며, 중국용 150GWh 이상은 CATL이 전담할 예정이다.

북미 지역은 최근 조지아 2공장 선설을 발표한 SK이노베이션이 담당하게 되는데, 이번 투자는 전체 사업계획의 일부로, 조만간 폭스바겐그룹 배터리 공급의 중요한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폭스바겐은 배터리 전문회사 외에 자체 조달에도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스웨덴 배터리 제조업체 노스볼트와 합작으로 2024년 초부터 독일 잘츠기터(Salzgitter)공장에서 리튬이온배터리 셀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공장의 초기투자비용은 약 4억5천만 유로, 초기 생산목표는 연간 16GWh다.

이는 2025년부터 유럽에서 예상되는 VW그룹 전기차 수요의 10분의1 수준이다.

폭스바겐은 노스볼트와의 배터리 합작생산에 총 9억 유로(1조1,899억 원)를 투지할 예정이다.

양 측이 50대50 지분 투자하는 이 공장의 초기 생산 능력은 연간 16GWh지만 이후 24GWh로 증설될 예정이다.

이 곳에서는 2020년 시범생산을 거쳐 2024년 초반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후 자체 공급망을 늘린다 하더라도 폭스바겐의 자체 조달능력은 30GWh 정도로, 나머지 270GWh는 배터리 전문기업에게 맡기는 게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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