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삼성 이재용부회장, 대국민 사과. “자녀에게 경영권 세습 않겠다.”

  • 기사입력 2020.05.06 16:04
  • 최종수정 2020.05.06 16:0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자신의 자녀들에게 경영권 승계를 하지 않겠다고 대국민 사과문에서 밝혔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자신의 자녀들에게 경영권 승계를 하지 않겠다고 대국민 사과문에서 밝혔다.

이 부회장은 6일 오후 3시 삼성 서초사옥에서 ‘대국민 사과문’ 발표하면서 국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그는 오늘의 삼성은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성장했지만 국민의 사랑과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때로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법과 윤리를 엄격하게 준수하지 못했으며 사회와 소통하고 공감하는 데에도 부족함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기술과 제품은 일류라는 찬사를 듣고 있지만 삼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따갑다면서 모든 것은 자신과 삼성의 저희들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의 현안에 대해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경영권 승계 문제에 대해서는 그동안 많은 질책을 받아왔고 특히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 건에 대해 비난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승계와 관련한 뇌물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부회장은 '경영권 승계'문제로 더 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법을 어기는 일은 결코 하지 않겠다면서 오로지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준법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가치"라며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문제에 대해 오래 전부터 마음속에는 두고 있었지만 외부에 밝히는 것은 주저해왔다면서 이는 경영환경도 결코 녹록치 않은데다가 자신이 제대로 된 평가도 받기 전에 이후의 제 승계 문제를 언급하는 것이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해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노사문제에 대해서는 삼성의 노사 문화는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삼성에버랜드와 삼성전자서비스 건으로 많은 임직원들이 재판을 받고 있다면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삼성에서는 '무노조 경영' 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사관계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노동 3권을 확실히 보장하고 노사의 화합과 상생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시민사회 소통과 준법 감시'에 대해서는 외부의 질책과 조언을 열린 자세로 경청할 것이며, 낮은 자세로 먼저 한걸음 다가서고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치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재판이 끝나더라도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독립적인 위치에서 계속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최근 2-3개월 간에 걸친 전례 없는 위기상황에서 진정한 국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절실히 느꼈다며 앞으로 대한민국의 국격에 어울리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