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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시효과’ 현대차 1Q 영업익 8,638억원...전년比 4.7% 증가

  • 기사입력 2020.04.23 14:58
  • 최종수정 2020.04.23 15:0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늘어난 8,638억원을 기록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늘어난 8,63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23일 서울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갖고 2020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1.6% 줄어든 90만3,371대로 집계됐다.

내수는 더 뉴 그랜저, GV80 등 신차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한 국내공장 생산 중단, 투싼 등 일부 차종 노후화 등의 영향으로 13.5% 줄어든 15만9,061대를 기록했다.

해외시장은 북미와 러시아가 각각 17.2%, 4.7% 늘었으나 중국이 51.7% 줄어든 6만3천대, 인도가 18.7% 줄어든 10만8천대, 유럽이 16.3% 줄어든 11만9천대로 나타났다.

글로벌 판매량이 감소했음에도 매출액은 5.6% 늘어난 25조3,19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원·달러 가치가 지난해 1분기 1,125원에서 올해 1분기 1,193원으로 크게 하락하는 등 원화 약세의 우호적 환율 환경 작용, 신차 및 SU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미국 시장 인센티브 축소 등으로 인한 자동차 부문 매출 증가, 금융 및 기타 부문 매출 성장, 앱티브 합작법인 현물출자 관련 기타 매출 발생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매출원가율은 글로벌 SUV 차급 비중 상승에 따른 믹스 개선 효과 지속과 전사적인 원가 혁신 노력, 여기에 원화 약세 등의 긍정적 영향이 더해지며 전년동기대비 0.5%포인트 낮아진 83.2%를 나타냈다. 영업부문 비용은 잇따른 신차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 등으로 10.2% 증가한 3조 4,015억 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7% 증가한 8,638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앱티브 합작회사 관련 매출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8.1% 줄어든 7,580억원이다. 순이익은 관계기업 손익 악화 및 외화 관련 손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42.1% 줄어든 5,527억 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유례 없는 불확실성에 직면한 가운데, 이에 따른 수요 위축 및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판매가 감소했다”며 “이러한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원화 약세의 우호적 환율 환경, 제품 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증가했으나 앱티브 합작법인과 관련한 약 1,000억 원의 기타 매출이 발생한 것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2분기부터 본격화되고 이에 따라 자동차 산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자동차 수요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국제 유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선진국뿐 아니라 신흥국 판매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어, 판매 회복에 대한 전망은 그 어느 때보다도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현대차는 향후 수요 및 판매 전망과 관련하여 내부적으로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으며, 빠른 경영 안정화를 위한 위기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동성 리스크 관리, 전략적 재고 및 판매 운영, 유연한 생산체계 구축, 안정적인 부품 공급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향후 수요 감소에 따른 수익성 하락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판매가 견조한 내수시장에서의 신차 판매 확대와 제품 믹스 개선을 지속 추진하고, 효율적 재고 관리와 인센티브 운영, 신차 및 SUV 위주의 공급 확대를 통해 해외시장에서의 실적 악화를 만회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보증기간 연장, 온라인 신차 런칭 및 비대면 판매채널 활성화 등 고객 지원 방안 또한 적극 시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전동화, 자율주행 등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를 위한 신기술 역량 강화를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며, 친환경차의 경우 규제 달성과 전동화 경쟁력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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