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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車 생산국 공장가동비율 29%에 그쳐...KAMA, “코로나 영향 여전. 지원 절실”

  • 기사입력 2020.04.23 10:03
  • 최종수정 2020.04.23 10:1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주요 자동차 생산국의 공장가동비율이 29.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주요 자동차 생산국의 공장가동비율이 29.0%에 그쳐 여전히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4월 16일 기준으로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14개국 자동차 생산국의 주요 브랜드별 공장가동현황을 분석한 결과 가동비율이 29.0%로 저조한 상태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브랜드 중 가장 높은 가동중단비율을 기록한 곳은 제너럴모터스로 8개국 38개 공장 중 34개 공장(89.5%)이 멈춰있다. 이어 다임러 벤츠가 10개국 27개 공장 중 24개 공장이 중단돼 88.9%의 가동중단비율을 보였다. 피아트크라이슬러AG(FCA) 85.7%, 르노 85.0%, 포드 82.8%, BMW 81.2%, 푸조시트로엥AG(PSA) 76.0%, 혼다 68.2%, 폭스바겐 61.5%, 닛산 60.7%, 테슬라 50%, 토요타 46.3% 등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는 35.3%로 다른 브랜드보다 가장 낮은 공장가동비율을 기록했다.

생산이 재개된 곳은 유럽에 있는 현대차 체코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러시아에 있는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중국 현지 공장 등이다. 반면 미국에 있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 인도에 있는 현대차 첸나이 공장과 기아차 아난타푸르 공장, 현대차의 터키공장과 브라질공장, 기아차의 멕시코 공장은 여전히 멈춰있는 상태다.

가동중단 비율현황을 종합해 보면 총 13개 브랜드의 300개 공장 중 213개 공장이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이에 주요 국가들은 자동차산업에 대한 지원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중국은 주요 9개 도시에서 차량 구입 시 추가 보조금 지급, 신에너지차(NEV) 구매보조금 및 취득세 면제 정책 2년 연장을, 영국은 자동차 쇼룸, 중고차 주차장, 주유소, 렌트카업체 등 1년간 사업세(business rates) 납부면제 및 중소기업에 최대 25,000파운드(약 3,803만원)의 현금지급 등을 마련, 자국 자동차산업의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은 아직까지 완전 가동 중단상태를 겪고 있지 않아 주요 글로벌 브랜드보다 양호한 가동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현대, 기아,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의 공장은 코로나로 수출 및 내수 감소 현상으로 가동률이 브랜드에 따라 60~95%로 저하됐다. 무엇보다 향후 코로나 사태 추이에 따라 추가 생산량 감소 또는 공장 라인별 간헐적 생산 중단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최근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는 가동률이 60% 정도로 떨어졌으나 이는 다른 국가의 저조한 자동차공장 가동 현황과 비교하면 극한 경영 위기 상황으로 보기보다는 기업의 자구노력과 함께 정부의 다각적인 회생지원책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정만기 KAMA 회장은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 요인에 의한 공장가동 중단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앞으로 해외요인에 의해 공장가동 중단이나 판매 급감이 확대될 우려가 있으므로 기존 대출한도 유지나 신규 대출확대 등을 통한 33조 규모의 기업차입 지원, 각종 세금 및 공과금 납부유예, 고용유지 지원금 확대 등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도록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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