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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부장관, 車산업 매출급락 긴급 현안 점검. 부품업체 대출 지원 약속

  • 기사입력 2020.04.21 15:31
  • 최종수정 2020.04.21 15:54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자동차업계 현안 점검에 나섰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중소 및 중견기업 특별한도 대출 등을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21일 서울 서초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건물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자동차업계 간담회’에 참석,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된다면, 우리 자동차 산업은 65년 역사 속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를 맞게 될 수도 있지만 향후 이번 사태만 진정되면 신속하게 반등할 수 있는 가능성은 높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자동차는 한 두 개의 부품기업에서 문제 발생 시에도 자동차 생산 전반이 타격을 받게 된다”면서 “정부는 지난 3월 24일 발표된 민생금융안정패키지, 4월 8일 발표된 수출활력 제고방안, 중소중견기업 특별한도 대출 등을 자동차 부품 기업들이 최대한 활용해 위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장과 공영운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차 사장,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 예병태 쌍용차 사장 등 완성차업체 사장단과 1. 2차 부품업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지원부 장관이 21일 자동차산업협회에서 열린 국내 완성차 5사 및 부품업체 대표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지원부 장관이 21일 자동차산업협회에서 열린 국내 완성차 5사 및 부품업체 대표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로 사태로 인한 생산차질과 수요 감소 등 이중고를 겪는 자동차업계와 정부가 현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 유럽과 미국, 인도 등 세계 대부분 지역의 완성차공장이 휴업중인 상태이며, GM과 포드, 폭스바겐, 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긴급 유동성 확보 등 비상경영 체제를 돌입 중이다.

특히, 폭스바겐, BMW 등 14개 글로벌기업의 313개 공장 중 242개(77.3%) 가동중지 중이며, 우리 완성차 판매의 63.1%를 차지하는 유럽·북미 지역 판매딜러 휴업 확산으로 이달부터 자동차산업 전반의 생산·판매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집계된 완성차 수출과 생산은 각각 45.8%, 19.2% 급감했다.

수출·생산 비중이 가장 높은 현대·기아차의 해외 9개국 18개 공장 가운데 4개국 6개 공장이 휴업 중이며, 미국·인도 등 동반 진출한 170여개 협력업체 사업장도 정상 가동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여기에 해외공장 휴업이 장기화되면서 해외진출 부품업체들은 매출 감소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성윤모 산업부장관은 지난달 22일 자동차 부품업계 간담회에 이어 금번에는 완성차 1·2차 부품업체가 모두 참여하는 간담회를 개최, 업계 전반의 의견을 청취했다.

성윤모 산업부장관은 "지난 2월 와이어링하니스(배선뭉치 자동차 부품) 사태에서 알 수 있듯 자동차는 한 두 개의 부품기업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자동차 생산 전반이 타격을 받는다"며, "이미 발표된 8.4조원 규모의 P-CBO 추가 지원, 21.2조원 규모의 중소·중견기업 특별한도 대출 등을 자동차 부품기업들이 최대한 활용해 위기를 버텨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 장관은 “우리 완성차기업의 해외 공장이 중국, 체코, 러시아, 터키의 순서로 가동을 재개하고, 국내 공장과 부품공장도 최근 추가 확진자 없이 정상 가동 중인 점을 높이 평가”하고 “최근 임금협상을 원활히 마무리한 한국GM과 르노삼성차, 쌍용차의 사례와 같이 노사가 합심해 위기 극복과 일자리 유지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완성차 및 부품업계 대표들은 정부에 신규 유동성 지원과 추가적인 내수 진작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신규 유동성 관련 지원은 매출이 크게 감소했으나, 임금 등 상시 지출이 필요한 고정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유동성을 지원하고, 내수 진작과 관련해 현행 개소세 감면에 더해 취득세 감면도 추가로 시행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밖에 자동차 개소세·부가가치세·관세 등 세금 납부 기한은 6∼9개월 연장하고 지난해 자동차 온실가스 기준(100g/km)을 올해도 유예 적용해줄 것을 건의했다.

성윤모 장관은 "한국 완성차 기업들이 새로 출시한 신차가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고, 최근 외자계 3사가 쌍용차와 한국GM, 르노삼성차가 임금협상을 마무리하는 등 노사관계도 안정적인 상황이므로 코로나 사태만 진정되면 한국 자동차산업이 신속하게 반등할 수 있는 가능성은 크다"며, "부품 업계·완성차 업계 그리고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한 발 한 발 대응해 나간다면 한국 자동차 산업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일단 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이며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 등을 종합해 빠른 시일 내에 자동차 지원대책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자동차업계의 건의문을 성윤모 장관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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