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코로나 위기에 정의선 부회장 등 현대차그룹 임원 급여 20% 반납

  • 기사입력 2020.04.20 17:51
  • 최종수정 2020.04.20 17:52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현대차그룹의 임원들이 월급 20%를 무기한 자진 반납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차그룹의 임원들이 월급 20%를 무기한 자진 반납했다.

20일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포함해 50여개 계열사 상무급 이상 임원 1,200여명이 이달부터 월급 20%를 무기한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임원들이 월급을 반납한 것은 2016년 중국의 사드 보복 사태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임원들은 월급의 10%를 자진 반납했었다.

현재 코로나로 한국, 중국, 유럽을 제외한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들은 멈춰있는 상태다.

현대차의 미국현지공장인 앨라배마공장은 지난 3월 18일부터 31일까지 1차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4월 10일까지 연장했다가 5월 1일로 재차 연장했다. 또 지난달 30일에 멈춘 기아차 조지아공장은 지난 12일까지 2주 동안 폐쇄될 예정이었으나 이번 조치로 24일까지 가동되지 않는다. 

인도에 있는 현대차 첸나이 공장과 기아차 아난타푸르 공장은 인도 정부의 국가봉쇄령 조치에 따라 가동 재개 시점을 4월 1일에서 15일로 연기했다. 그러나 인도 정부가 국가봉쇄령 기간을 이달 말까지 연장함에 따라 이르면 내달 초 생산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인도 정부가 일부 산업의 활동 재개를 허용함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공장이 있는 주정부의 생산 재개 결정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25일에 멈춘 현대차 브라질 상파울루 공장은 연방정부의 방침에 따라 폐쇄기간을 2주 더 연장, 오는 24일까지 가동되지 않는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다만 토요타와 GM이 폐쇄기간을 6월 말까지 연장하고 피아트크라이슬러AG(FCA)와 폭스바겐AG가 정확한 재개시점을 밝히지 않고 있어 현대차 상파울루 공장도 6월까지 폐쇄될 가능성이 높다.

또 지난 13일부터 생산을 재개하려던 기아차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도 멕시코 연방 정부 방침에 따라 24일까지 폐쇄된다.

여기에 현대차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투싼과 넥쏘를 생산하는 울산5공장 2라인을 세웠다. 코로나 확산으로 해외시장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투싼의 미국 판매량은 6,073대로 1만1,976대를 기록한 지난해 3월보다 49.3% 줄었다. 넥쏘는 13대 줄어든 7대에 그쳤다. 그러나 미국 내 코로나 사태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어 투싼과 넥쏘의 이달 판매량은 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소하리 1,2공장과 광주 2공장의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해외판매량은 41만2,275대로 전년동월대비 20.4% 감소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가 극심한 이달에는 이보다 더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사태에 현대차뿐만 아니라 제너럴모터스,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AG(FCA), 다임러AG, 르노자동차도 임원들의 급여를 삭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