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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1분기 영업이익 77% 급락. '올해 연간 전망 자체가 불가능'

  • 기사입력 2020.04.16 23:07
  • 최종수정 2020.04.16 23:0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독일 폭스바겐(VW)은 16일 발표한 2020년 1분기(1-3월) 결산 속보치에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77% 감소한 9억 유로(1조2,005억 원)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확대에 따른 수요감소와 생산중단 영향이 생각보다 컸다는 분석이다.

폭스바겐은 지난 2월에 발표한 연간 실적 전망은 “더 이상 달성 할 수 없다”며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폭스바겐의 1분기 매출액은 약 550억 유로(73조3,672억 원)로 전년 동기대비 8% 가량 줄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의 2월 판매 대수가 74 %나 감소했고, 3월 유럽판매량도 70% 이상 떨어졌다.

유럽에서는 3월 중순 이후 판매점이 영업을 중단했고 공장가동도 중단, 자동차부문의 잉여 현금흐름(순 현금 수지)은 25억 유로(3조3,348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는 20억 유로(2조6679억 원)의 흑자였다.

폭스바겐이 2월 28일 발표한 2020년 12월 회계연도 실적 전망치에서 판매 대수를 전년대비 4% 증가로 내다봤다.

하지만 유럽 상황 악화에 따라 3월 17일 “지금 상황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전망을 내놓는 건 불가능하다”며 이를 취소했다.

폭스바겐은 “언제 새로운 회계연도 전망을 내놓을지는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2월에 대부분 가동을 중단했던 중국공장은 33개 공장 중 32개 공장이 조업을 재개했고 2천여개의 폭스바겐 대리점은 모두 정상영업으로 돌아왔다.

3월 19일부터 거의 모든 공장이 가동을 중단했던 유럽에서도 4월 20일부터는 생산을 순차적으로 재개한다.

하지만 수요와 공급 체인이 원래대로 돌아가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2분기(4-6월기)의 실적도 매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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