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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급감에 르노, 中서 승용차 판매 포기...EV·경상용차에 집중

  • 기사입력 2020.04.14 18:3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르노가 중국 내 르노 브랜드 승용차 판매를 중단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르노그룹이 중국에서 승용차 판매를 포기하는 대신 전기차와 경형 상용차 판매에 집중한다.

14일 르노그룹은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둥펑자동차그룹과 합작 설립한 둥펑르노의 지분을 둥펑자동차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르노와 둥펑은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発改委)로부터 합작사업 인가를 취득, 같은해 12월에 절반씩 출자해 합작회사인 둥펑르노를 설립했다. 2016년 2월 후베이성 우한시에 생산공장을 세웠다.

이 공장은 르노자동차의 첫 번째 중국 현지공장으로, 완성차 조립공장과 파워트레인 생산공장, 실린더 헤드 블록과 실린더 헤더 주조 공장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동 초기 생산능력은 연간 15만대 정도다. 생산 모델은 르노 캡쳐, 카자르, 꼴레오스였다.

설립 당시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은 연간 최대 8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지난해 르노의 중국 판매량은 전년대비 17% 줄어든 17만9,571대에 그쳤다. 또 연간 생산량은 11만대를 밑돌았고 15억위안(2,58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여기에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가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면서 중국판매를 닛산이 주도하고 르노가 지원하기로 한 것도 있다.

지난 1월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가 발표한 새로운 전략의 핵심은 한 업체가 주도하면 나머지 업체가 지원하는 리더-팔로워(Leader-Follower) 방식이다.

르노, 닛산, 미쓰비시 중 한 업체가 강세를 보이는 주요 시장의 판매와 특정 분야의 R&D를 주도하고 나머지 업체들은 인력, 자금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르노는 유럽판매를, 닛산은 중국판매를, 미쓰비시는 동남아시아판매를 이끌기로 했다. 닛산이 얼라이언스 중 강세를 보이는 북미는 따로 지정하지 않았다.

르노는 이런 이유로 승용차 판매를 중단했다. 대신 전기차와 경형 승용차 판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7년 르노는 닛산, 둥펑과 전기차 전용 합작회사인 eGT 뉴 에너지 오토모티브 (New Energy Automotive Co)를 설립했다. 이 합작회사는 순수전기SUV인 시티 K-ZE를 판매하고 있다.

이어 지난해 7월 2015년 장링자동차그룹이 설립한 전기차 자회사 JMEV 지분의 50%를 확보하고 신기술 배터리를 이용한 전기차를 생산·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르노는 지난 2017년 12월 중국 상용차업체인 브릴리언스 그룹과 르노 브릴리언스 진베이 오토모티브를 설립, 중국 경상용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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