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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해외공장 셧다운 예상보다 길어진다...브라질, 6월까지 멈출 수도

  • 기사입력 2020.04.14 12:4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현대기아차 해외공장의 셧다운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기아차 해외공장의 셧다운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현대차는 브라질 상파울루 공장의 폐쇄기간을 연장했다. 지난달 25일에 멈춘 브라질 공장은 지난 9일까지 폐쇄될 예정이었으나 브라질 연방정부의 방침에 따라 2주 더 연장해 오는 24일까지 가동되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 토요타와 GM이 폐쇄기간을 6월 말까지 연장하고 피아트크라이슬러AG(FCA)와 폭스바겐AG가 정확한 재개시점을 밝히지 않고 있어 현대차 상파울루 공장도 6월까지 폐쇄될 가능성이 높다.

또 지난 13일부터 생산을 재개하려던 기아차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도 멕시코 연방 정부 방침에 따라 24일까지 폐쇄된다.

미국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 9일 현대차 앨라배마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폐쇄기간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앨라배마공장은 지난 3월 18일부터 31일까지 1차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4월 10일까지 연장했다가 5월 1일로 재차 연장했다. 앨라배마 공장의 총 가동중단 기간은 43일에 달한다.

지난달 30일에 멈춘 조지아공장은 오는 12일까지 2주 동안 폐쇄될 예정이었으나 이번 조치로 24일까지 가동되지 않는다. 조지아 공장의 총 가동중단 기간은 4주로 늘었다.

지난달 27일 가동이 중단된 현대차 터키공장은 당초 12일까지 폐쇄된 후 13일부터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었으나 여러 상황을 고려해 폐쇄기간을 19일까지 연장했다.

인도에 있는 현대차 첸나이 공장과 기아차 아난타푸르 공장은 인도 정부의 국가봉쇄령 조치에 따라 가동 재개 시점을 지난 1일에서 오는 15일로 연기했다. 그러나 인도 정부가 국가봉쇄령 기간을 이달 말까지 연기할 예정이어서 재개시점은 불투명하다.

다만 인도 정부가 경제적 피해를 우려해 자동차, 섬유, 국방, 전자 등 주요 산업에 대한 조업 재개 허용을 검토하고 있어 곧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브라질, 인도의 상황이 불투명하지만 유럽과 러시아의 상황은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

기아차 아난타푸르공장.

13일(현지시각) 현대차 러시아법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의 가동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30일에 멈춘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지난 3일까지 폐쇄된 후 6일부터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자 러시아 정부는 3일까지 진행하려던 전국 유급 휴무 기간을 이달 30일까지 연장했다. 이런 이유로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의 폐쇄기간도 예정보다 길어졌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유급 휴무일을 연장했으나 경제적 피해를 우려한 러시아 정부는 필수산업에 대한 조업 재개를 허용했다.

현대차는 러시아 정부의 조치에 따라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의 가동을 재개한 것이다. 다만 오는 17일까지 필수 인력만 출근하기 때문에 1교대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 사무직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유지한다.

현대차의 유럽현지공장인 체코 노쇼비체 공장은 현지시각 14일부터 생산을 재개한다.

지난달 23일 멈춘 체코공장은 당초 지난 3일까지 2주동안 폐쇄된 후 6일부터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체코의 코로나사태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자 현대차는 폐쇄기간을 1주일 더 연장, 14일부터 생산을 재개하기로 했다.

다만 수요 감소와 부품 공급 차질 등으로 당분간 2교대로 운영될 예정이다. 체코공장은 이전까지 3교대로 운영돼왔다.

기아차의 유럽현지공장인 슬로바키아 공장은 예정대로 지난 6일 생산을 재개했다.

기아차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23일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을 폐쇄했다. 기아차는 이 공장을 지난 3일까지 폐쇄하고 6일부터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유럽과 러시아의 공장이 생산을 재개하고 있으나 코로나로 소비심리 위축과 부품공급차질 등으로 정상화될 때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이런 이유로 지난 13일 투싼과 넥쏘를 생산하는 울산5공장 2라인의 가동을 중단했다. 이 공장은 오는 20일 생산을 재개하나 5개 중 4개가 공피치로 운영될 예정이다.

공피치는 공장 생산능력보다 주문량이 부족할 경우 컨베이어벨트가 비어 있는 채로 돌아가는 경우를 말한다.

모닝과 레이를 위탁 생산하는 동희오토도 같은 이유로 지난 6일 서산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또 기아차는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소하리 1,2공장과 광주 2공장의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소하리 1공장은 카니발, 스팅어, K9를, 소하리 2공장은 프라이드, 스토닉을, 광주 2공장은 스포티지와 쏘울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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