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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부족하다' 쌍용차, 마힌드라 400억원 신규자금 조달 방안 확정

  • 기사입력 2020.04.12 10:3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쌍용차가 마힌드라 400억 신규자금 조달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쌍용자동차는 지난 10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대주주인 마힌드라&마힌드라(이하 마힌드라)의 400억 신규자금 조달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

이번 임시이사회는 지난 3일 마힌드라 이사회가 쌍용자동차의 사업 운영 연속성을 위해 400억 원의 특별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내부 승인 절차를 위해 개최된 것이다.

신규자금의 조달 방안은 긴급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대여금으로 처리하고 한국과 인도의 법과 규정이 허용하는 바에 따라 가급적 조속히 자본금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쌍용자동차는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자금 중 올해 사업 운영에 필요한 400억 원에 대한 지원이 최종 결정됨에 따라 유동성 확보에 대한 시장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쌍용차는 마힌드라 역시 자금지원을 통해 철수 의혹을 불식 시키고 관계를 계속 유지하면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이사회 결정을 계기로 새로운 투자자 물색 등 쌍용자동차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마힌드라의 다양한 지원방안 실행도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쌍용차는 전망하고 있다.

또한 부산물류센터 매각 계약이 지난 7일 마무리되는 등 신규 자금조달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비 핵심자산 매각 작업 역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어 단기 유동성 문제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쌍용차는 900억원 가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산업은행으로부터 빌린 1,900억원 중 남은 1천억원을 상환할 수 있는 자금과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대안이 마땅치 않다.

도래하는 부채를 향후 몇 달 동안은 근근히 갚을 수는 있지만 판매가 급증하지 않는 한 공장가동을 계속 할 수는 없다. 때문에 쌍용차는 별다른 대안없이 정부의 지원에만 매달릴 수밖에 없게 됐다.

지난 3일(현지시각) 마힌드라는 현지시각으로 3일 특별이사회를 열어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여러 사업 부문에 자본을 배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그 결과 쌍용차에 신규 자본을 투입할 수 없다며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대안을 찾으라고 권고했다.

다만 쌍용차가 대안을 찾는 동안 사업 운영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앞으로 3개월 동안 최대 400억원의 일회성 특별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기로 했다.

또한 마힌드라의 신규 플랫폼에 대한 자본적 지출 없는 접근, 자본적 지출을 절감할 수 있는 기술 프로그램 지원, 자재비 절감 프로그램 지원, 쌍용차 경영진의 새 투자자 모색 지원 등 여러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그동안 마힌드라 앤 마힌드라의 파완 고엔카사장이 정상화 의지를 꾸준히 밝혀왔던 것을 감안하면 쌍용차 입장에서는 충격적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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