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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車 업체들이 흉내조차 못내는 테슬라, 코로나 위기에 더 강한 이유?

  • 기사입력 2020.04.10 15:52
  • 최종수정 2020.04.10 15:5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테슬라가 코로나 위기에 더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코로나 위기에 더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국내는 물론 생산과 판매가 올 스톱된 유럽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양한 루머와 위기도 아랑곳하지 않는 테슬라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국내에서의 테슬라 행보는 심상찮다. 지난 3월에는 한 달 동안 무려 2,499대가 판매, 전체 수입차 순위 3위에 올랐다. 1.2위 벤츠(5,115대). BMW(4,813대)와도 간격이 크게 좁혀졌다.

판매점이 겨우 두 개에 영업직원도 없는 테슬라가 전시장 규모 60개에 육박하는 벤츠. BMW와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것.

올 1분기(1-3월) 테슬라는 4,070대를 판매, 볼보, 아우디, 폭스바겐까지 제쳤다. 모델3만 정상적으로 공급된다면 올해 1만대 판매도 거뜬할 전망이다.

테슬라는 한국뿐만 아니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판매가 거의 중단되다시피한 유럽에서도 판매량을 늘려 나가고 있다.

유럽 전역의 자동차 판매대리점이 문을 닫은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3월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프랑스는 3월 전체 신차 등록대수가 72%나 급락한 가운데 테슬라는 26%나 증가한 1,580 대를 판매했고, 85%가 하락한 이탈리아에서도 424대로 58%나 증가했다.

테슬라의 프랑스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 0.6%에서 2.5%로, 이탈리아는 0.1 %에서 1.5 %로 상승했다.

전체 신차 판매량이 38%가 감소한 독일에서는 테슬라도 2,263대로 4.4%가 감소했지만 점유율은 0.7%에서 1.1%로 상승했다.

영국에서는 3월 한 달 동안 4,966 대의 차량을 판매, 유럽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테슬라만 판매가 건실한 이유는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 동안 판매 및 배송이 전통적인 대리점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이다.

벤츠나 BMW등 다른 자동차업체들은 각국 정부가 코로나 확산을 늦추기 위해 기업과 개인의 움직임에 제한하면서 판매 네트워크의 대부분을 폐쇄했기 때문에 판매가 중단되고 있다.

2020년 3월 수입신차 등록 통계(자료제공: 카이즈유)

반면, 테슬라는 각 시장에 따라 접근 방식을 달리하고 있다. 예컨대 이탈리아에서 봉쇄가 시작된 후 모든 차량은 고객에게 추가비용 없이 자택으로 배달되고 있고, 프랑스에서는 고객이 여행 삼아 새 차를 배달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 폰 앱을 통해 딜러버리 주차장에서 자동차의 도어 잠금을 해제 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차 안에 놓인 서류에 서명한 다음 문서를 안전한 상자에 떨어뜨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테슬라 측은 고객이 ‘매끄럽고 안전한 방식으로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도록 무 접촉 운송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과정을 거치게 되면 온라인으로 차량을 주문, 배송을 받을 때까지 무접촉 인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테슬라의 이러한 배송절차는 실제 대리점이 없더라도 광범위한 지역에서 딜리버리가 가능하다.

이탈리아 경제부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지난 3월 테슬라는 이탈리아에 매장이 5곳 밖에 없지만 73개 지방에 신차를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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