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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힌드라, 신규 자본 투입 거부...쌍용차, 9년 만 존폐기로

  • 기사입력 2020.04.04 21:43
  • 최종수정 2020.04.04 21:52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쌍용자동차가 9년 만에 존폐기로에 섰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쌍용자동차가 9년 만에 존폐기로에 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의 모기업인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는 현지시각 3일 특별이사회를 열어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여러 사업 부문에 자본을 배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그 결과 쌍용차에 신규 자본을 투입할 수 없다며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대안을 찾으라고 권고했다.

다만 쌍용차가 대안을 찾는 동안 사업 운영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앞으로 3개월 동안 최대 400억원의 일회성 특별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기로 했다.

또한 마힌드라의 신규 플랫폼에 대한 자본적 지출 없는 접근, 자본적 지출을 절감할 수 있는 기술 프로그램 지원, 자재비 절감 프로그램 지원, 쌍용차 경영진의 새 투자자 모색 지원 등 여러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지난 2월 마힌드라 앤 마힌드라의 파완 고엔카사장은 인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쌍용자동차의 회생을 위해 향후 3년 간 5천억원 가량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보다 앞선 1월에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이목희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만나 2022년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겠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또 지난해 말에는 쌍용차 노조와 면담을 진행하면서 2,300억원 규모의 직접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정상화 의지를 꾸준히 밝혀왔던 마힌드라가 신규 자본 투입을 거부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로 때 아닌 위기를 맞이한 것과 정부 지원을 끌어내기 위한 전략이 맞물린 것으로 보고 있다.

마힌드라 이사회는 “쌍용차 노조가 코로나로 촉발된 불운하고 예기치 못한 위기의 규모를 이해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쌍용차는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마힌드라에 인수된 쌍용차는 2016년 9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2017년 곧바로 적자로 돌아섰으며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인 3,41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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