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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다임러 등 車업체들, 코로나 사태 장기화 대비 현금유동성 확보에 사활

  • 기사입력 2020.04.03 13:0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다임러AG 등 자동차업체들이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현금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때 아닌 위기를 맞이한 자동차업체들이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직원들의 급여를 삭감하는 등 현금유동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2일(현지시각) 독일의 다임러AG는 올라 칼레니우스 CEO를 포함한 이사회 전 회원의 급여를 연말까지 20% 삭감한다고 발표했다.

또 다임러는 향후 3개월 간 감독위원회 위원들의 급여를 20%, 고위 임원들의 급여를 10% 삭감하기로 했으며 직원들의 급여를 줄이기 위해 근무시간을 단축한다.

다임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 1일 BNP, 도이치뱅크 등 여러 금융기관과 120억 유로(약 16조원)에 달하는 새로운 신용공여를 설정했다. 신용공여는 대출과 지급보증, 기업어음(CP)매입, 사모사채와 회사채 등을 포함하는 금융회사 빚을 의미한다.

코로나 여파로 수익이 악화된 상황에서 현재의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자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제너럴모터스(GM)은 전세계 사무직원들의 급여를 일시적으로 20%를 삭감했다. 또 임원들은 상여금, 주식옵션, 기타 인센티브를 제외한 현금 보상 5%에서 최대 10% 삭감했으며 메리 바라 CEO를 비롯해 GM 이사회 멤버들도 총 보상액의 20%를 줄였다. 여기에 160억 달러 규모(약 20조 원)의 신용공여를 설정하며 현금유동성을 강화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AG(FCA)는 6월까지 3개월 동안 직원들의 급여를 20% 삭감하기로 했으며 마이크 맨리 CEO는 이 기간동안 정상급여의 절반만 받는다. 또 FCA 집행 이사회 멤버들은 30% 삭감된 급여를 받게 된다. 존 엘칸 FCA회장과 다른 이사회 위원들은 남은 기간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한다. 이와 함께 두 개의 은행과 35억 유로(약 4조6,702억 원) 규모의 신용공여를 설정했다.

포드자동차는 최소 5개월 동안 300명 이상 임원들의 급여를 20%에서 최대 50%까지 삭감했으며 154억 달러(약 19조 원) 규모의 신용공여를 설정해 자금을 확보했다. 일본의 토요타그룹도 지난달 27일 미츠이 스미토모와 미쓰비시 UFJ 은행에 총 1조 엔(11조1,700억 원) 규모의 신용 공여 설정을 요청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폭스바겐의 일부 직원은 해고될 수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하버트 디에스 폭스바겐그룹 CEO는 지난달 말 한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매출이나 수익을 올리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일주일에 약 20억유로(2조6,626억 원)의 고정비용이 지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일자리를 줄여야 한다”며 “이를 막기 위해 생산을 재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사태에 따른 독일 자동차산업의 대규모 인력 감축 우려가 커지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 2일 디에스 CEO, 칼레니우스 CEO, 올리버 지프세 BMW그룹 CEO 등과 긴급 통화를 갖고 생산 재개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현재 업계 상황을 공유하고 코로나 사태 이후 어떻게 생산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했으며 생산 재개를 위한 EU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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