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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도 남다르다‘ 부가티, 3D 프린터로 시론 티타늄 배기팁 제작

  • 기사입력 2020.03.30 17:44
  • 최종수정 2020.03.30 18:08
  • 기자명 최태인 기자
부가티가 3D 프린팅 기술로 시론 티타늄 배기팁 커버를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가티가 3D 프린팅 기술로 시론 티타늄 배기팁 커버를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폭스바겐 그룹 산하 부가티(Bugatti)가 3D 프린팅 기술로 시론 부품을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가티가 최근 공개한 시론의 업그레이드 버전 ‘시론 퓨어 스포츠(Chiron Pur Sport)’와 ‘시론 슈퍼 스포츠 300+(Chiron Super Sport 300+)’는 엄청난 성능과 더불어 호화로운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특히, 부가티 시론 퓨어 스포츠에는 보다 얇고 가볍게 유지하기 위해 3D 프린터로 제작한 티타늄 배기팁이 적용됐는데, 부가티는 이 티타늄 배기팁 커버가 양산차 최초로 승인된 3D 프린터 제작 부품이라고 밝혔다.

3D 프린터로 만든 티타늄 배기팁 커버의 무게는 일반 표준 시론보다 1.2kg 가벼운 1.85kg에 불과한 것이 특징이며, 부가티는 티타늄 배기팁을 3D 프린터로 제작하기위해 400W 레이저 4개를 사용했다.

부가티 시론 퓨어 스포츠, 시론 슈퍼 스포츠 300+, 라 부아튀르 누아르, 디보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부가티 시론 퓨어 스포츠, 시론 슈퍼 스포츠 300+, 라 부아튀르 누아르, 디보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이 공정은 4,200개의 티타늄 분말층이 쌓여 서로 융합되는데, 가장 얇은 곳은 두께가 0.4mm에 불과하다. 또 티타늄 배기팁의 장점은 650˚ 이상의 열을 견딜 수 있어 극한의 배기 온도로부터 차량 부품을 보호해준다.

부가티는 이 제조 기법을 지난 2018년부터 부가티 ‘라 부아튀르 누아르(La Voiture Noire)’ 및 ‘센토디에치(Centodieci)’, ‘디보(Divo)‘, 시론 스포츠(Chiron Sport) 등에 사용해왔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부가티는 2018년 3D 프린터로 제작한 시론의 티타늄 브레이크 캘리퍼 테스트 장면을 공개한바 있다.

부가티가 3D 프린터로 제작한 티타늄 브레이크 캘리퍼
부가티가 3D 프린터로 제작한 티타늄 브레이크 캘리퍼

최고 402km/h까지 속도를 낼 수 있는 부가티 시론은 강력한 성능에 걸맞게 차량에 들어가는 부품도 여타 차량과 다르다. 무엇보다 안전과 직결된 브레이크 캘리퍼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뛰어난 제동성능을 발휘해야 한다.

3D 프린터로 만든 8피스톤 티타늄 브레이크 캘리퍼는 4개의 400W급 레이저로 45시간 동안 2,213개의 티타늄 분말층을 추출해 제작된다. 무게는 2.9kg로 현재 시론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합금 소재보다 40% 더 가볍지만, 제곱밀리미터 당 125kg의 힘을 견뎌낼 만큼 견고하다.

이밖에도 부가티는 생산 공정과 차량 개발을 더 쉽고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신기술들을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가티 관계자는 “디자이너가 디자인 일부를 급히 수정해야하는 경우 개발 프로세스가 빨라질 뿐만 아니라 비용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새로운 신기술이 자동차 설계 및 생산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가티 '시론 퓨어 스포츠'
부가티 '시론 퓨어 스포츠'

한편, 부가티가 지난 3일 공개한 시론 퓨어 스포츠는 기존 시론을 기반으로 핸들링 성능을 대폭 끌어올린 모델로, 차명에 걸맞게 전면 대형 에어인테이크와 전용 그릴, 립 스포일러, 2m에 달하는 대형 리어스포일러, 전용 디퓨저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8.0L W16 4터보차처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DSG 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1,500마력, 최대토크 163kg.m의 폭발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구동방식은 4WD다.

부가티 시론 퓨어 스포츠는 전 세계 단 60대 한정 생산되며, 가격은 300만유로(약 41억 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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