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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도 막지 못하는 신차 열기...개소세 인하 딱 석달. 치열해지는 출고 전쟁

  • 기사입력 2020.03.18 15:11
  • 최종수정 2020.03.18 15:2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로노삼성 XM3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일일 확진자수가 100명대 이하로 줄었음에도 코로나19 공포는 여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차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다.

지난 9일에 출고가 시작된 르노삼성자동차의 XM3는 지난 13일까지 누적계약대수가 1만4천여대를 돌파하며 코로나19 사태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XM3는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8일까지 진행된 사전계약 기간 동안 8,542대를 기록하며 돌풍을 예고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하면서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XM3의 돌풍은 코로나19를 무색하게 할 만큼 강력했다. 출고가 시작된 9일부터 13일까지 5일동안 6천대 이상의 계약대수를 기록했다.

르노삼성 판매전시장 관계자는 “1.3 가솔린 모델인 TCe 260 RE 시그니처의 경우 지금 계약하면 옵션에 따라 6월 이후에나 받을 수 있다”며 “이 때문에 계약한 고객 중 일부는 옵션 일부를 빼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온라인을 통해 데뷔한 신형 쏘렌토는 하이브리드 모델 계약 중단에도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영업일 기준 18일 동안 2만6,368대의 사전계약을 기록했다. 이 중 디젤모델이 1만3,491대, 하이브리드가 1만2,877대로 나타났다.

특히 하이브리드의 사전계약대수는 지난달 20일부터 21일 오후 4시까지 이뤄진 것이다. 또 기아차가 설정한 하이브리드 모델 연간판매목표량 1만3천대를 달성한 것이다. 이 때문에 계약한다고 해도 출고 받는 데까지 최소 1년을 기다려야 한다.

디젤의 경우 빠르면 2개월 후에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으나 옵션에 따라 출고대기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

신형 쏘렌토보다 앞선 지난해 12월에 출시된 신형 K5의 경우 가솔린 모델은 2개월 정도, 하이브리드 모델은 4~5개월 정도 소요된다.

지난해 11월에 출시된 현대차 신형 그랜저는 가솔린 모델이 2개월 정도, 하이브리드는 최소 5개월 정도 기다려야 한다.

현대차 전시장 관계자는 “계약대수가 많은데다 코로나19 여파로 공장이 멈추면서 생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출고대기기간이 다소 길다”고 설명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지난 1월에 데뷔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출고까지 2~3주 소요된다. 쉐보레 전시장 관계자는 “최근에 생산대수를 늘려서 출고대기기간이 많이 줄었다”며 “RS의 경우 이전에는 4주 이상 기다려야 했는데 지금은 2~3주면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신차의 인기가 높은 것은 6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실시되는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겨냥한 구매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지난 1일 모든 승용차 구매시 부과되는 개별소비세를 100만 원 한도 내에서 70%까지 인하해주는 정책을 시행했다. 이는 오는 6월 말까지 넉 달 동안만 한시적으로 진행된다.

개소세 인하 시행 기간이 짧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에도 신차의 계약대수가 높은 것이다.

한 자동차브랜드 전시장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혜택을 받지 못할까봐 선택한 옵션을 다시 빼는 계약자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말에 출시될 제네시스 신형 G80, 내달 초 예정된 신형 아반떼 역시 초반 계약이 몰릴 경우, 개소세 인하혜택을 못 받을 가능성이 높아 출고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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