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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美·유럽서 車 생산 잇따라 멈춰...GM·포드, 전세계 사무직 재택근무

  • 기사입력 2020.03.16 10:3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폭스바겐의 슬로바키아 생산공장(사진=로이터통신)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자동차 생산이 잇따라 멈추고 있다.

먼저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 포드자동차, 피아트크라이슬러AG(FCA)는 현지시각으로 16일부터 전세계에 있는 사무직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제임스 해킷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을 통해 “회복이 시작된 중국 이외의 글로벌 사무직 직원 인력 대부분이 재택근무를 할 것”이라며 “우리는 바이러스 확산을 제한하기 위해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FCA는 미국 온타리오주 윈저에 위치한 미니밴 조립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코로나19 확산 공포에 근무를 거부하자 지난 12일 오후부터 24시간 일시 폐쇄했다 지난 13일 오후 가동을 재개했다.

미국 인디애나 주에 있는 FCA의 변속기 생산 공장은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들을 격리한 상태에서 정상가동됐다.

또한 FCA는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이탈리아 내 공장 4곳을 지난 11일부터 14일 사이에 임시 폐쇄했다. 이 조치로 영향을 받는 곳은 포밀리아노다르코(Pomigliano d'Arco), 멜피(Melfi), 아테사(Atessa), 카시노(Cassino) 등 총 4곳이다.

마이클 맨리 FCA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근로자 안전과 공장 가동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직원 간 공간을 넓히는 등 확산을 막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드는 현지시각으로 16일부터 스페인 발렌시아 동부 지역에 있는 공장을 폐쇄했다. 이 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 3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GM, 포드, FCA는 코로나19 확산을 제한하기 위해 미국 전미자동차노조(UAW)와 대책반을 구성했다.

이 대책반은 메리 바라 GM CEO, 짐 해킷 포드 CEO, 마이클 맨리 FCA CEO, 로리 갬블 UAW 대표 등이 이끌고 있다.

이들은 성명에서 “이것은 유동적이고 전례없는 상황”이라며 “대책반은 우리가 적용한 광범위한 예방 조치를 구축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북미법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불확실한 사업 및 금융 환경으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를 지원하기 위해 신차 보증 일자리 손실 보호 프로그램을 재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현대캐피탈을 통해 지난 14일부터 4월 30일까지 실직하고 차량을 구입하거나 임대한 신규 소유자에 대해 최대 6개월 대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또 신규 구매 소비자가 요청할 경우 90일 동안 할부금 지불을 연기할 수 있다.

또한 현대차 북미법인은 북미 이외의 모든 여행 및 북미 내 불필요한 여행 중단, 코로나19 확진자가 있는 지역 여행한 직원은 15일 동안 재택근무, 현대차 북미법인과 관련된 시설 방문자 제한, 손 세정제 및 소독용 물티슈 본사 및 모든 지역 사무소, 공장에 배치 등 여러 대응책을 마련, 운영한다.

현대차 북미법인은 법인, 대리점, 생산공장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수퍼카 브랜드 페라리가 코로나19 확산과 부품 부족에 대한 대응으로 오는 27일가지 공장 두 곳을 폐쇄한다.

지난 14일(현지시각) 페라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마라넬로와 모데나에 있는 공장의 가동을 오는 27일까지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르노닛산은 스페인에 있는 몇몇 공장을 일시 폐쇄한다.

닛산의 바르셀로나 공장 두 곳에 타이어를 공급하는 업체가 인근 오데나 마을의 폐쇄로 영향을 받아 생산이 중단됐다. 이에 닛산은 바르셀로나 공장 두 곳을 지난 주말동안 임시 폐쇄했다.

바야돌리드와 팔렌시아에 있는 르노의 공장들은 부품 부족으로 현지시각으로 16일부터 이틀 동안 생산을 중단한다.

폭스바겐그룹의 스페인 국적 브랜드 세아트는 바르셀로나 인근 마르토렐에 있는 공장을 물류 문제로 16일부터 무기한 생산을 중단한다.

세아트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단 기간이 최대 6주까지 지속될 수 있으나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슬로바키아 정부가 코로나 19 확산에 따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자 브라티슬라바에 있는 공장의 가동을 16일부터 중단할 예정이다.

또 폴로와 티크로스를 생산하는 스페인 북부 나바라 지역에 있는 공장도 무기한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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