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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강국 독일, 내년 170만대 전기차 생산. 세계 1위 노린다.

  • 기사입력 2020.03.10 10:0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독일은 오는 2021년 170만대의 전기차 생산 및 판매체제를 구축, 세계 1위 전기차 생산국으로 올라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디젤 강국인 독일이 전기차 생산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 아우디 등 독일 자동차업체들은 그동안 당분간은 디젤이 전기차를 압도할 것이라며 디젤차 고수를 공언해 왔다.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McKinsey)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은 오는 2021년 170만대의 전기차 생산 및 판매체제를 구축, 세계 1위 전기차 생산국으로 올라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세계 1위인 중국이 전년대비 3% 증가한 120만대, 2위 미국이 10% 감소한 33만대를 기록했다.

맥킨지는 내년까지 독일이 전기차 생산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게 되면 중국을 약간 앞서 세계 1위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 자동차업체들은 메르세데스 벤츠가 EQC, BMW가 iX3, 아우디가 e-트론, 포르쉐가 타이칸 등 대량 생산차량을 출시, 본적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BMW는 지난 9일 유럽판매에 올인하기 위해 미국에서의 iX3 전기 SUV 판매계획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유럽 전기차시장은 아우디, 혼다, 현대차, 메르세데스-벤츠 등 아시아, 유럽 메이커들이 대부분 전기차를 투입, 가장 치열한 전기차 각축장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EU(유럽연합)이 올해부터 시행하는 엄격한 이산화탄소(CO2) 규제를 맞추기 위해서는 지난해보다 훨씬 많은 전기차를 판매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PA 컨설팅은 강화된 유럽의 CO2 규제로 내년에 유럽 역내에서 판매하는 13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145억 유로(19조8천억 원) 이상의 벌금에 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같은 규제로 인해 유럽의 전기차 시장은 2020 년 전체 신차판매량의 5-7%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2021년에는 전기차 판매가 연간 100만대를 훨씬 넘어 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맥킨지는 또, 유럽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이 연간 47%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2025년 중국의 배터리 생산능력이 610GWh, 유럽은 290GWh, 미국은 150GWh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독일 베를린 인근에 건설 중인 테슬라의 기가팩토리가 2021년 가동에 들어가면 유럽의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량은 이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 베를린 기가팩토리는 연산 50만대 규모로 건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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