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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시대 정비수입 35% 감소. 정비센터 향후 먹거리는 바로 이것?

  • 기사입력 2020.03.09 14:3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일반 자동차 딜러 정비센터는 5년 동안 내연기관 대비 전기차의 유지보수 및 서비스부문 수익이 35% 감소하거나 약 1,300달러(160만 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전기자동차 판매가 늘어나면  많은 것들이 달라진다.

주요소 대신 충전소가 늘어나고, 차량 정비부문도 크게 달라진다. 내연기관 차량에 들어가는 엔진과 변속기가 없기 때문에 전체 부품 수도 4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다.

결국 현재 존재하고 있는 자동차 정비센터 등 서비스 부문이 근본적으로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일부 분석기관에 따르면 일반 자동차 딜러 정비센터는 5년 동안 내연기관 대비 전기차의 유지보수 및 서비스부문 수익이 35% 감소하거나 약 1,300달러(160만 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내연기관의 주요 정비품목인 엔진오일과 브레이크부문은 완전히 사라지거나 24% 이상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브레이크 부문 정비매출이 줄어드 이유는 전기차는 회생제동 브레이크 사용으로 브레이크 패드와 드럼마모가 크게 줄어 교체 주기가 훨씬 길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반 차량들은 보통 3만km 이상 주행 시 브레이크 패드를 교환을 해야 하지만 회생제동 브레이크 장착 차량의 경우, 15만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기차가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더 빨리 소모품을 교환해야 하는 품목도 있다.

가장 정비 수입을 많이 올릴 수 있는 품목이 바로 타이어다. 전기차는 겉으로 보기에는 내연기관 차량과 비슷하지만 배터리 무게 때문에 동급 차량이라도 총 중량이 20-300kg 가량 더 무겁다.

차체 무게가 무거우면 타이어에 걸리는 힘이 많아지기 때문에 타이어에 무리가 많이 가고, 마모속도도 훨씬 빨라진다.

때문에 일부 전기차에는 하중에 잘 버티는 특수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다. 하지만 특수타이어라 해도 마모 속도가 내연기관 차량만큼 늦지는 않다.

테슬라 차량운전자 커뮤니티에는 단 1만 마일(1만6천km) 만에 타이어를 교체했다는 내용도 종종 눈에 띈다.

또 다른 전기차의 유망 정비품목은 바로 차량 유리관련 제품이다. 윈드실드 글라스나 와이퍼, 세정액, 헤드라이트, 전구 등이다.

전기차는 대부분 자율주행이나 고급 운전자 지원기능(ADAS)과 연동돼 발전한다. 이는 센서나 카메라와 같은 온보드 기술과 함께 묶여 있기 때문에 좀 더 정확한 가시성 확보가 중요하다. 때문에 이들 품목의 소모량이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전기차는 또, 냉방이 내연기관 차량보다 더 까다롭다. 전기차의 열 손실에 대한 첫 번째 방어선은 보다 효율적인 유리 구조와 재료들이다.

최근에 등장하는 전기차에는 대형 윈드실드와 도어루프 적용이 증가하고 있다. 테슬라 모델X의 경우, 파노라마 썬 루프 대체비용이 대략 280만 원에 달한다.

아무리 차량의 패러다임이 변하더라도 변치 않는 것이 가시성 확보를 위한 유리와 관련된 제품들이라는 것이다.

결국, 앞으로의 자동차 정비센터 먹거리는 타이어와 유리관련 제품이 될 것이라는 게 정비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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