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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악재에 제네시스 GV80 투입 효과 無. 美선 벌써 6천여대 예약

  • 기사입력 2020.03.04 13:51
  • 최종수정 2020.03.04 13:52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제네시스가 브랜드 첫 SUV GV80 투입에도 예기치 못한 코로나 여파로 생산차질을 겪으면서 판매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제네시스가 브랜드 첫 SUV GV80 투입에도 예기치 못한 코로나 여파로 생산차질을 겪으면서 판매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제네시스가 GV80 투입에도 예기치 못한 코로나에 생산차질을 겪으면서 신차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일 현대차 판매실적에 따르면,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달 전년 동월대비 23.0% 줄어든 3,191대를 기록했다.

특히, 세단라인업 밖에 없던 제네시스는 브랜드 첫 SUV인 GV80로 라인업을 늘렸는데도 판매량은 오히려 큰 폭으로 줄었다.

차종별로는 G70가 전년 동월대비 58.1% 감소한 549대, G80가 58.2% 줄어든 783대, G90가 28.9% 감소한 683대를 기록했다.

신형 GV80는 지난 달부터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되면서 1,176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연간 2만4천대를 판매하기 위해선 월 2천대 이상 팔아야 하지만 두 달치가 1,500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달 제네시스 판매량이 줄어든 데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인한 생산 차질과 수요 위축이 크게 작용했다.

제네시스 'GV80'
제네시스 'GV80'

특히, 지난 1월 출시 하루 만에 사전계약 1만5,000대(62.5%)를 돌파해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던 GV80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됐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생산마저 차질을 빚고 있다.

앞서 현대차 울산공장은 중국에서 들어오는 차량용 배선 부품인 '와이어링 하니스' 공급 차질로 지난달 4일부터 순차 휴업에 돌입, GV80와 팰리세이드 등을 생산하고 있는 울산 2공장은 특단의 조치로 가동을 이어갔지만, 21일 부품 공급문제로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울산 2공장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또 한 차례 생산이 중단되기도 했다. 현재 생산을 다시 시작했지만, 지난달 가동중단 영향으로 출고 대기기간이 최소 6개월에서 훨씬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GV80는 제네시스가 새롭게 도입한 고객 주문프로그램(BTO)인 '유어 제네시스'를 원칙으로 하는 만큼, 선주문 후생산 방식이기 때문에 생산 차질 여파는 더 심화될 수밖에 없다.

제네시스 'GV80'
제네시스 'GV80'

다만 제네시스브랜드의  북미 판매량은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네시스 북미 판매법인에 따르면, 지난달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늘어난 1,587대를 기록했다.

모델별로는 G70가 전년 동월대비 3% 증가한 841대, G80가 14% 감소한 457대, 플래그십 G90는 전년 동월대비(176대) 64% 증가한 289대를 기록했다.

특히, G90의 경우, 올 2월까지 총 516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331대 보다 56%가 증가했다.

지난 1월 북미지역에서 공개된 GV80도 출시 전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마크 델 로소(Mark Del Rosso) 제네시스 북미 담당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GV80 북미 사전계약이 6,000대 이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70, G80, G90 세단 라인업에 인기가 높은 SUV GV80를 더해 해외 판매량을 끌어올릴 계획이지만, 코로나 여파로 수출 물량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현대차는 전 세계에 유례없이 닥친 위기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판매 정상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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