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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쏘렌토, 온라인 생중계 검토...벤츠.포르쉐 등 온라인 공개 전환

  • 기사입력 2020.03.02 12:16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럽까지 확산되면서 ‘2020 제네바모터쇼’가 취소되는 등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럽까지 확산되면서 ‘2020 제네바모터쇼’가 취소되는 등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2020 제네바모터쇼’가 취소됨에 따라 자동차업체들이 예정됐던 신차 출시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 등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정부가 1천명 이상이 모이는 집회 및 행사를 오는 15일까지 금지한다고 결정하면서 유럽 3대 모터쇼로 꼽히는 제네바모터쇼가 전격 취소됐다.

이는 스위스 제네바 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총 15명으로 늘었고, 더불어 스위스 국경 근처인 이탈리아 북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것도 크게 작용했다.

마우리치 투레티니(Maurice Turrettini) 제네바모터쇼 회장은 "불가항력인 일 때문에 모터쇼 참가를 위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준비해 온 기업들의 손실이 크다. 하지만 모든 참가자들의 건강이 가장 최우선으로 중요하다"며 "주최 측의 불가피한 결정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년간 매년 60만~70만 명의 방문객을 자랑했던 제네바모터쇼가 취소되면서 지역경제에도 큰 타격을 받아 약 2억~2억2천만 달러(약 2,400~2,600억 원)의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모터쇼 개최 취소로 인한 각 제조사들의 손해배상과 소송은 불가하지만, 티켓 환불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2020 제네바모터쇼'를 준비하던 자동차 브랜드들이 철수하고 있다.
'2020 제네바모터쇼'를 준비하던 자동차 브랜드들이 철수하고 있다.

모터쇼가 개막하는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 전시장에는 메르데세스-벤츠, BMW, 포르쉐, 폭스바겐, 현대기아차, 르노 등 각 제조사가 올해 첫 공개를 위해 가져 온 수백 대의 신차와 장비, 무대 공사까지 마무리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모터쇼가 취소되면서 각 제조사들은 신차 출시 계획을 새롭게 다시 짜야 하는 상황이 됐다.

글로벌 자동차업계들은 제네바모터쇼가 취소됐지만, 기자회견과 신차 발표를 재구성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디지털채널이나 유튜브 등 실시간 생중계로 신차와 컨셉트 모델들을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메르세데스-벤츠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E클래스 페이스리프트’를 생중계로 선보이며, BMW도 ‘i4 컨셉트’를 라이브로 공개, 아우디는 디지털 채널을 통해 ‘신형 A3 스포트백’과 ‘E- 트론 S’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8세대 신형 '골프 GTI, GTD, GTE'
폭스바겐 8세대 신형 '골프 GTI, GTD, GTE'

폭스바겐도 디지털 기자 회견을 열어 ‘신형 8세대 골프 GTI, GTD, GTE, 티구안 페이스리프트’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포르쉐도 채널을 통해 ‘신형 911(992) 터보’를 생중계할 예정이며, 애스턴마틴은 4일(현지시간) 새로운 브랜드인 ‘라곤다‘와 컨셉트카를 뉴스 컨퍼런스로 공개할 계획이다.

더불어 알파로메오, 파가니, 벤틀리 등 브랜드들도 실시간 생중계를 통해 신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FCA그룹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았지만, 차세대 ‘피아트 500 EV’를 선보일 방법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PSA그룹은 프랑스 파리에서 DS 오토모빌의 새로운 ‘크로스오버 컨셉트카’를 선보일 장소를 물색 중이며, 임원들과 인터뷰 일정도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크로아티아 고성능 전기차업체 리막(Rimac Automobili)은 차세대 전기 하이퍼카 ‘Rimac C_Two’의 공개를 1~2주 정도 지연한다. 페라리는 대체 행사를 계획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기아차 '신형 쏘렌토'
기아차 '신형 쏘렌토'

이밖에 국내 브랜드의 신차 출시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는 유튜브 등 실시간 생중계를 통해 유럽전략 소형 해치백 모델인 ‘신형 i20’와 ‘i30 페이스리프트’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할 지에 대해 논의 중이다.

기아차도 4세대 ‘신형 쏘렌토‘를 5일(현지시간) 실시간 생중계로 공개할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쏘렌토는 오는 10일 국내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또 북미에는 오는 4월 개막될 ‘2020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공개할 계획이며, 중국은 출시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내달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되는 ‘2020 베이징모터쇼’가 무기한 연기됐으며, 오는 4월 10일 열리는 ‘2020 뉴욕국제모터쇼’와 7월 개최될 ‘2020 디트로이트모터쇼’도 개최 여부가 불확실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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