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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뒤집는 테슬라 차량, 벤츠. BMW를 압도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

  • 기사입력 2020.02.23 23:22
  • 최종수정 2020.03.02 16:0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서 테슬라가 자동차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지난 1월 22일 미국 전기차 메이커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1,000억 달러(121조1500억 원)을 돌파했다.

이날 종가에서 900억 유로(117조7,686억 원)를 기록한 세계 1위 자동차기업인 독일 폭스바겐의 시가총액을 넘어서 토요타자동차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랐다.

2019년 기준 테슬라의 연간 판매량은 겨우 36만7,500대로 폭스바겐의 1,097만대의 30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지금도 여전히 적자상태인 테슬라가 왜 그렇게까지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을까?

이유는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서 테슬라가 자동차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 폭스바겐 등 기존 자동차업체들은 지금까지의 엔진차량 개발을 위해 최적화된 개발시스템과 생산체제를 갖추고 이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기존 자동차업체들은 새로운 기술 개발과 기존 사업 유지라는 두 과제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테슬라나 니오 같은 신생 업체들은 상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발상으로 자동차 구조를 완전히 바꾸고 있다.

최근 일본 닛케이 크로스 테크와 닛케이 BP 종합연구소가 니이가타 국제자동차대학교의 협력을 통해 실시한 ‘테슬라 모델 3와 모델 S’의 분해 결과는 기존의 자동차 상식을 완전히 뒤엎는 테슬라의 선진성이 여실히 드러났다.

참고로 닛케이 크로스테크와 닛케이 BP 종합연구소는 미스테리의 테슬라를 정밀 분석을 통해 일본 자동차업계의 전기차 부문 경쟁력을 분석하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하반기 자동차부품연구원이 산업부의 자금지원으로 테슬라 모델 3를 분해했으나 관련 정보를 수익을 올리는데 사용하고 있다.

모델 3는 테슬라가 대량생산을 위해 차체와 구동장치, 배터리 팩, 전자장비 부문을 나누어 설계한 최초의 모델이다.

닛케이 분해팀은 모델 3와 분해를 통해 기존의 속박이 없는 테슬라 특유의 최고의 아키텍처와 ECU(전자제어장치)의 통합, 그리고 퓨즈 등의 선택 등 다양한 부품에서 ‘자동차 구조’의 상식을 무너뜨리는 혁신성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테슬라 모델 3의 선진성이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5개의 기판으로 차량을 컨트롤한다는 점이다.

차량을 제어하는 ​​주요 기판은 불과 5개로, 기존 엔진 차량의 60-70개보다 훨씬 적다는 것이다.

모델 3는 고성능 보디 컨트롤러 3개, 오토파일럿 ECU 1개, MCU(미디어 컨트롤 유닛) 1개가 전부다.

도어와 파워스티어링, 에어컨 등의 기능별로 ECU가 수십개씩 들어가는 기존 차량과는 완전히 다른 구조다.

바보 컨트롤러는 조명이나 도어 등 이른바 전장부문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며, 오토 파일럿 ECU는 카메라 및 밀리미터 파 센서 등을 활용, 운전지원 기능을 컨트롤하고 MCU는 터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오토 파일럿 ECU, MCU, 보디컨트롤러 등 세 가지 기능이 연동, 차량을 제어하는 ​​아키텍처를 채택하고 있다.

예컨대 터치패널식 액정으로 도어를 지시하면 MCU는 보디 컨트롤러에 요청을 보내고 보디 컨트롤러가 액추에이터를 움직여 작동을 한다.

오토크루즈기능은 오토파일럿 ECU로 주변 환경을 파악하고 제어보디컨트롤러에 의뢰해 조향 및 속도 제어가 실행되도록 한다.

이런 간단한 구조를 통해 획기적으로 비용을 낮출 수 있고 개발이 매우 간단하고 용이하며, 시스템 업데이트도 손쉽게 할 수가 있다.

실제로, ECU의 수가 줄어들수록 비용이 낮아지고 구조가 심플해지며, 개별 기능의 조정작업이 필요하지 않는 개발이 가능해진다.

또다른 테슬라 차량의 선진성은 무선통신을 이용한 시스템 업데이트이다. 이를 위해서는 중앙집중적인 구조가 필요하다.

모델 3의 중앙집중적인 구조는 부품 수를 대폭적으로 줄일 수가 있고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일 수가 있다.

이러한 구조는 아키텍쳐부터 완전히 바꿔야 하고 고성능을 ECU 개발이 필요하기 때문에 폭스바겐이나 토요타 등이 테슬라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는 게 이번 분해팀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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