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연말 배당금도 없다’ 닛산차 작년 4~12월 순이익 전년대비 87% 급감

  • 기사입력 2020.02.13 17:58
  • 최종수정 2020.02.18 14:3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일본 닛산자동차가 연말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 할 만큼 심각한 경영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닛산자동차는 2019 회계연도 4월부터 12월까지의 재무성과를 발표했다.

이 기간에 닛산은 전세계에서 370만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8.1% 줄어든 것이다.

지역별로 일본 내수는 소비세율 인상과 태풍으로 인한 피해로 6.9% 줄어든 38만1천대로 집계됐다.

중국은 전년동기와 비슷한 109만대, 미국은 노후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지속적인 판매 정상화 노력에도 9.1% 줄어든 98만대, 유럽은 16.2% 줄어든 39만5천대, 기타지역은 11.5% 줄어든 54만7천대를 기록했다.

이같은 판매 부진에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82.7% 급감한 543억엔(약 5,847억원), 순이익이 87.6% 줄어든 393억엔(약 4,232억원)에 그쳤다.

매출액은 12.5% 감소한 7조5,073억엔(약 80조8,476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3.7%에서 0.7%로 급격히 줄었다.

이에 닛산은 “2019 회계 연도 이익 및 무료 현금 흐름 예측,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래 기술 투자 필요성을 고려해 2019 회계연도의 연말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실적에 닛산은 2019 회계연도 연간 예상 매출액을 지난해 11월에 발표했던 것보다 3.8% 줄어든 10조2천억엔(약 109조8,458억원)으로 낮췄다.

영업이익은 기존 1,500억엔(약 1조6,153억원)에서 850억엔(약 9,153억원)으로, 순이익은 1,100억엔(1조1,846억원)에서 650억엔(약 7천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는 2019 회계연도 4분기(2020년 1~3월) 실적이 반영될 경우 이번에 하향 조정된 예상치보다 더 낮은 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닛산차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자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중국 내 생산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또한 오는 14일과 17일에는 일본 큐슈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 이는 중국 광동성과 랴오닝성에 있는 부품공장이 오는 17일부터 생산을 재개하기 때문이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생산중단으로 약 3천대의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우치다 마코토 CEO는 “불행히도 우리의 사업실적은 예상보다 악화됐으나 미래에 대한 투자를 포기할 수 없다”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