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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대우, 현대 마이티보다 10% 저렴한 준중형 트럭 연말 출시

출시 후 5년 내 국내 준중형 트럭 시장 점유율 30% 확보

  • 기사입력 2020.02.04 13:38
  • 최종수정 2020.02.04 17:2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김방신 타타대우상용차 CEO가 신년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계속 미뤄졌던 타타대우상용차의 국내 준중형 트럭 시장 진출이 드디어 이뤄진다.

4일 김방신 타타대우상용차 CEO는 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 가진 신년기자간담회에서 “종합 상용차 메이커로의 도약을 위해 라인업을 확대한다”며 “그 일환으로 올 연말에 국내 준중형 트럭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준중형 트럭은 1톤인 소형급 트럭과 4.5~8.5톤인 중형급 트럭 중간에 위치한다.

당초 타타대우는 지난 2018년 8월에 자체 개발한 3.5톤 트럭을 시판하며 국내 준중형 트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생산 문제 등으로 출시 시점을 계속 미뤄오다 올 연말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타타대우는 이 트럭으로 국내 준중형 트럭 시장 점유율을 5년 내 30%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준중형 트럭 시장은 현대차 마이티, 일본 이스즈, 독일 만트럭 뉴 TGL이 점유하고 있으며 규모는 연간 약 1만대로 추산된다.

그러나 시장 점유율은 현대차의 마이티가 압도적이다. 지난 2018년 현대차의 국내 준중형 트럭 시장 점유율은 91%로 2017년보다 7% 줄었으나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타타대우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신형 트럭의 판매가격을 현대차의 마이티보다 10% 저렴하게 책정하고 품질과 성능을 10% 높게 향상시킬 계획이다. 현재 마이티 3.5톤 카고의 기본가격은 4,811만원이다.

김방신 사장은 "시장의 후발주자는 선발보다 좋은 점이 분명 있어야 하기 때문에 현대차보다 품질, 가격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가격만으로는 점유율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타타대우는 지난해 ‘인생트럭, 고객의 소리로 움직입니다’라는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발표하며 도약을 준비해왔다.

지난해 상반기 진행한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다수의 불만 의견을 확인함에 따라, 고객과 시장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고,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고객 신뢰 회복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이다.

특히, 타타대우는 차량 정비로 인한 고객 불편과 손실을 최소화하고, 보다 향상된 AS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활동을 강화했다.

전국 70여 개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타타대우는 지난해 부산 지역에 직영정비사업소를 새로 오픈했으며, 항공/항만 물동량이 많은 경인 지역과 부산/경상지역에 신규 정비공장을 오픈하며 서비스 네트워크 및 품질 강화에 주력했다.

여기에 전국 24개 서비스 네트워크에서 야간 예약 정비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중형 트럭 대상 2년 무상 유지보수 서비스, 대형 트럭 대상 무상 정기 점검 서비스인 ‘Oh!369 고객 케어 서비스’ 등 고객의 편의와 안전, 품질을 보장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만족 실현을 위해 노력했다.

상품성 개선에도 힘을 쏟았다.

지난해 5월 첫 선을 보인 ‘복합 신소재 적재함 게이트’는 기존 목재 적재함 대비 가벼운 무게와 향상된 적재 효율 덕분에 고객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으며, 7월에 출시된 ‘뉴 프리마 6X4 12.5톤 저상카고’는 타타대우상용차 저상카고 중 가장 많은 적재량과 다양한 라인업, 첨단 편의사양을 앞세워 실적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여기에 올해 수도권, 영남, 호남에 각 1개씩 서비스 네트워크를 추가로 오픈하고 2022년까지 품질결함 제로를 목표로 하는 IQ2200 프로젝트를 통해 신차 출고 후 3개월 내 정비소에 입고하는 차량이 한 대도 없도록 초기 품질 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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