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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1만대 돌파한 '지프', 내실·라인업 강화로 두 자릿수 성장세 잇는다

  • 기사입력 2020.01.20 13:24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지프가 국내 진출한 이래 최초로 지난해 1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지프가 국내 진출한 이래 최초로 지난해 1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오프로드의 대명사 지프(Jeep)가 국내 진출한 이래 최초로 지난해 1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배경에는 오프로드를 즐기는 고객뿐만 아니라 도심 속 온로드 주행을 즐기는 고객까지 사로잡으며 라이프스타일로 녹여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프는 마니아층만 찾는 차라는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지프의 탁월한 오프로드 능력을 유지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타깃 고객을 넓히는 작업을 해왔다.

기존에는 오프로드와 온로드용 차량은 SUV와 세단처럼 병립할 수 없는 존재로 여겨져 왔지만, 지프는 고유의 오프로드 성능을 유지하면서 주행 편의 및 안전사양을 개선해 다양한 고객층을 확대했다.

지프 '올 뉴 랭글러'
지프 '올 뉴 랭글러'

대표적인 예시가 지난 2018년 8월 출시된 ‘올 뉴 랭글러(ALL NEW WRANGLER)’다. 올 뉴 랭글러는 2007년 JK 랭글러가 발표된 이래 11년 만에 풀체인지된 JL 랭글러이다.

특히, 지프의 근원이자 SUV 카테고리와 오프로드 컨셉을 만든 랭글러는 풀체인지를 거치면서 4x4 시스템을 고수함과 동시에 여타의 프리미엄 모델에 비할 만큼 편의 및 안전사양이 개선돼 온로드 주행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현재 랭글러를 포함한 지프의 모든 차량은 오프로드와 온로드를 넘나들 수 있도록 설계돼 어디서든 원활한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지프는 고객과의 접점을 높이기 위해 전용 전시장을 전국 각지에 구축하고, 다양한 고객 행사를 개최해왔다. 2018년 초부터 시작된 변환작업을 통해 내방 고객을 100% 이상 증가시켰고, 2019년부터는 매월 셋째 주 토요일을 ‘지프 카페 데이(Jeep Café Day)’로 지정해 모든 공식 전시장에서 고객을 위한 특별한 시승행사 및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매년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오프로드 축제인 지프 캠프에는 작년 기준 총 300여 팀(약 1,000여 명)이 참가해 지프만의 독보적인 오프로드 성능과 도전 정신을 체험했다.

기존의 마니아층의 로열티를 높이고 새로운 타깃 고객을 넓히려는 지프의 또 하나의 전략은 지난 8월 시작한 지프의 공식 인플루언서 ‘지프 트라이브(JEEP TRIBE)’이다. 지프 트라이브의 멤버는 SNS에서 영향력 있는 지프 오너, 유명 인플루언서, 셀럽까지 다양한 키워드를 가진 멤버로 구성돼 보는 이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특히, 지프 트라이브는 지프와 함께한 일상을 많은 이들에게 공유함으로써 어느덧 그들의 삶의 일부가 된 지프의 모습을 보여준다. 지프는 지프 트라이브를 통해 출퇴근길, 여행, 드라이브, 캠핑 등 어디에나 어울리는 지프의 매력을 고객들에게 가장 친근한 방식으로 전달한 것이 SNS를 일상화하는 젊은 고객층 유입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프 '레니게이드'
지프 '레니게이드'

지프는 2020년에도 레니게이드 1.6 터보 디젤과 2020년형 체로키, 랭글러, 라이프스타일 픽업 올 뉴 글래디에이터 등을 비롯한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해 연간 기준 전년 대비 35.1% 성장한 작년처럼, 올해도 두 자릿수의 성장을 위해 달려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 1월 출시된 레니게이드 1.6 터보 디젤은 론지튜드 1.6 터보 디젤 FWD(Longitude 1.6 TD FWD)과 리미티드 1.6 터보 디젤 FWD(Limited 1.6 TD FWD) 모델 2종으로 구성돼 있다.

이 모델은 최고출력 120마력과 최대토크 32.7kg·m의 1.6L 멀티젯 II 터보 디젤 엔진과 6단 DDCT 변속기를 장착해 수동변속기의 효율성과 자동변속기의 편리성을 모두 갖춰 빠른 변속을 가능하게 한다.

여기에 엔진 스톱&스타트(ESS) 기능을 탑재해 주행상황에 맞게 스스로 엔진 작동을 조절하면서 복합연비 15.6km/l(도심: 14.6 /고속: 17.0)을 구현, 연료 효율성을 갖춘 모델이다.

레니게이드의 외관 디자인은 지프 레니게이드의 ‘본 투비 와일드(BORN TO BE WILD)’ 컨셉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리미티드 모델에는 헤드램프, 테일램프, 코너링 프론트 포그 램프, 데이타임 러닝 램프가 LED로 업그레이드돼 선명한 시야를 확보할 뿐만 아니라, 엔젤링 라이트 디자인으로 소형 SUV 모델임에도 고급 SUV 이미지를 띤다. 또한, 사각지대/후방 교행 모니터링 시스템, Uconnect 8.4인치 터치스크린과 내비게이션이 장착돼 안전성과 편리함을 극대화했다.

지프 '체로키'
지프 '체로키'

또 체로키의 2020년형 뉴 라인업은 리미티드(Limited) 2.4 AWD, 오버랜드(Overland) 3.2 AWD, 리미티드(Limited) 2.4 FWD와 트레일호크(Trail hawk) 3.2 4WD 총 4종으로 구성돼 있다.

2020년형 체로키에는 컴팩트한 제품 사양으로 가격적인 메리트를 제공하는 리미티드 2.4 FWD와 지프 브랜드의 핵심 요소인 오프로드 성능을 갖춘 최상위 트림인 트레일호크3.2 4WD 모델이 추가돼 국내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와 라이프스타일을 완벽하게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2020년형 체로키 뉴 라인업 중 가장 주목할 모델은 단연 국내에 최초로 출시되는 체로키 트레일호크 3.2 4WD이다.

사륜구동 기술의 최상급이자 오프로드용 고성능 콘셉트로 특화시킨 모델인 트레일호크(Trail hawk)는 4륜구동의 대명사 지프 모델 중에서도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모델에게만 허락되며, 상위 트림 그 이상의 의미와 가장 완벽한 오프로드 모델임을 증명한다.

지프 '올 뉴 랭글러'
지프 '올 뉴 랭글러'

무엇보다 지프는 지난해 첫 1만대 판매를 달성하며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국내 수입차 업계에서 1만대 클럽 가입은 브랜드 파워를 보여주는 지표이자,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후 안정권에 접어들었는지를 보여주는 척도다.

지프는 지난해 총 1만251대(KAIDA 12월 수입 승용차 등록자료 기준)를 판매하며 한국 시장 진출 이후 27년 만에 처음으로 1만대 클럽에 가입했다. 이와 동시에 수입차 브랜드 7위, 수입 SUV 브랜드 2위라는 업적을 이뤄냈다.

지프 소형 SUV 레니게이드는 2,391대, 준중형 SUV 컴패스 1,766대, 중형 SUV 체로키 1,757대, 플래그십 SUV 그랜드 체로키 2,151대, 지프의 아이콘 랭글러는 2,186대를 판매해 5개 전 라인업 모두 고른 판매고를 기록했다.

각 세그먼트별 순위를 살펴보면, 레니게이드가 B-UV 1위, 컴패스가 C-UV 3위, 랭글러와 체로키가 각각 D-UV 5위, 8위, 그랜드 체로키가 E-UV에서 5위에 자리하며 모든 모델이 각 세그먼트의 상위권에서 경쟁력을 뽐냈다.

지프의 호황과 달리 국내 수입차 업계는 지난해 24만4,780대가 판매되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다. 마이너스 성장을 한 업계에도 전년 대비 35% 이상 성장한 지프는 이 비결로 신차 출시, 서비스 개선 등을 꼽고 있다.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꿰맨 지프가 2020년에도 뛰어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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