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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불매운동 완전히 종료? 번호판 논란 불구. 판매량 평상 수준 회복

  • 기사입력 2020.01.06 13:40
  • 최종수정 2020.01.06 15:22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최근 일본차 판매량이 지난해 일본 불매운과 번호판 꼼수에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일본차 판매량이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과 번호판 꼼수에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최근 일본차 판매량이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과 번호판 꼼수 판매 논란에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 본격적으로 불거진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토요타, 렉서스, 혼다, 닛산, 인피티니 등 일본차 5사의 신차등록대수는 전월대비 32.2% 줄었으며, 수입차 시장 점유율도 6.4%로 떨어졌다.

이후 일본차 판매량은 바닥을 향해 곧두박칠치기 시작했고, 더불어 지난해 9월 도입된 세 자릿수 번호판은 일본차 판매량에 본격적인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세 자리 번호판은 9월 이후 신차를 구매했다는 것이자, 불매운동 이후 일본차를 구입했다는 사실을 알리는 셈이기 때문에 이에 부담을 느껴 구매를 꺼리는 소비자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판매가 곤두박질치자 혼다, 닛산, 인피니티, 토요타, 렉서스 등 일본차 브랜드들은 판매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파격 프로모션을 내놓기 시작했다.

특히, 일부 일본차 브랜드 직원들은 신차 출고 시 세자리가 아닌 두 자리 번호판을 장착해주는 등 편법도 등장했다.

세자리 번호판 대신 두자리 번호판을 입수, 차량구매자들이  불매운동 이전에 구입한 것처럼 보이게 해 주겠다는 것이다.

일부 일본차 판매사 직원들의 번호판 불법 영업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일본차 판매사 직원들의 번호판 불법 영업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신차에 번호판을 받기 위해선 ‘자동차 제작증’을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해야한다. 이때 번호판 규격을 짧은 것으로 신청하면 두 자리 번호판을 발급받을 수 있다.

현재 세 자리 번호판은 승용모델만 포함될 뿐 화물이나 전기차 등에는 여전히 두 자리 번호판을 사용할 수 있다. 즉 관리가 허술한 점을 노려 짧은 번호판을 발급받는 것이다.

번호판 장착과 관련한 행정 과정이 허술한 것도 문제지만, 이를 악용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다. 특히, 판매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책임을 묻기 어렵고 마땅한 처벌 규정도 없어 더 심각하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 달 일본차의 판매량이 불매운동 이전 수준까지 회복됐다.

한국수입차협회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수입 승용차 등록자료에 따르면, 토요타, 렉서스, 혼다, 닛산, 인피니티 등 일본차 5사의 판매량은 3,670대로 전년 동월대비 약 20% 줄었다.

하지만 이는 2,357대를 기록했던 11월과 비교하면 무려 55.7% 늘어난 것으로, 불매운동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6월 3,946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또 시장점유율도 11월 9.2%에서 12월에는 12.2%로 증가, 10%대를 넘어섰다.

렉서스 'ES300h'
렉서스 'ES300h'

브랜드별로는 토요타가 1,323대로 전월대비 69.6%가, 렉서스는 61.8% 증가한 840대로 평상 수준을 회복했고 특히, 혼다차는 무려 130.7% 상승한 1,045대를 기록, 월간 세번 째로 많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 외에 닛산차는 12.9% 증가한 324대를 기록했다. 다만, 인피니티만 56.6% 줄어든 138대로 유일하게 하락세를 이어갔다.

물론, 이처럼 일본차 판매량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말 파격 프로모션의 영향이 컸다. 

토요타는 라브4 가솔린 모델에 500만원, 아발론 하이브리드 300만원, 캠리 하이브리드 및 가솔린모델에 각각 200만원의 현금할인과 금융혜택을 제공했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10월 대형 SUV 파일럿을 최대 1,500만원 할인 판매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어코드 1.5 터보 모델을 800대 한정으로 600만원의 할인혜택과 150만원 상당의 10년 20만km 무상 쿠폰을 제공했다.

한국닛산은 7인승 대형 SUV 패스파인더를 한국닛산 파이낸셜을 통해 구매할 경우 1,700만원의 주유권을, 현금으로 구매하면 1,400만원의 주유권을 지원했다.

맥시마는 파이낸셜 구매 시 주유권 300만원, 현금 구매 시에는 주유권 250만원을 제공했고, 엑스트레일과 알티마는 파이낸셜 구매 시 주유권과 함께 잔가 보장 프로그램을 지급, 전기차 리프는 충전비 250만원 또는 충전기 설치비용 80만원을 제공했다.

불매운동이 주춤해진 사이 일본차 특유의 정숙성과 내구성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할인혜택을 잡기 위해 본격적으로 일본차 전시장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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