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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석방 가택연금 중이던 곤 전회장, 어떻게 일본 탈출했나?

  • 기사입력 2019.12.31 16:39
  • 최종수정 2019.12.31 16:5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보석 중인 카를로스 곤 전회장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루트로 일본에서 탈출, 베리루트에 도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닛산자동차의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이 일본을 탈출,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 도착했다.

외신에 따르면 보석 중인 카를로스 곤 전회장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루트로 일본에서 탈출, 베이루트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곤 전 회장은 지난 4월 법원의 보석 석방 조건으로 일본 도쿄에 있는 자택에서만 생활하도록 제한조치가 내려졌다.

특히, 곤 전회장의 보석조건은 해외도항이 금지돼 있고, 소지하는 모든 여권을 변호인에게 맡기게 돼 있다.

일본 도쿄지방법원은 “해외도항을 금지하는 보석조건은 변경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어 곤 전회장이 보석조건을 위반하고 무단 출국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곤 전회장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도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며 크게 당황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지검도 "보석조건 변경은 없었다며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언론에 밝혔다.

일본 언론들은 출입국관리소 관계자의 말을 인용, 곤 전회장의 이름으로 출국한 기록은 31일 현재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곤 전회장이 다른 이름으로 출국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과 레바논 사이에는 범죄인 인도조약이 체결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곤 전회장을 일본으로 소환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곤 전회장은 레바논 태생으로 브라질과 프랑스 시민권을 소지하고 있다.

베이루트 현지언론에 따르면 곤 전 회장은 터키를 경유, 개인비행기로 지난 29일 밤 레바논에 입국, 레바논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곤 전 회장은 자신의 홍보 담당 프랑스 기업을 통해  31일 발표한 성명에서 "나는 지금 레바논에 있다. 더 이상 죄가 예상되는 일본의 편향된 사법제도에서의 포로가 되지 않겠다. 그곳에서는 차별이 만연한 인권이 침해되고 있고, 국제법이나 조약이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정의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라 불공평과 정치적 박해에서 해방됐다. 간신히 미디어와 자유롭게 교환 할 수있는 몸이 됐다"며,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곤 전 회장은 2018년 11월 19일 나리타공항을 통해 입국 도중 금융상품거래법 위반 사건으로 도쿄지검에 체포됐다.

곤 전 회장은 자신의 임금 91억 엔 가량을 유가증권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아 금융상품거래법 위반과 오만의 지인에게 불법 송금한 회사법 위반(특별 배임) 등으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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