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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보다 적어’ 기아차 노조, 2019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

  • 기사입력 2019.12.13 20:27
  • 최종수정 2019.12.13 20:31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부결시켰다.

13일 기아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 2만9,370명을 대상으로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43.9%인 1만1,864명만 찬성했다. 1만5,159명은 합의안에 반대했다.

현대차 노조보다 임금 수준이 여전히 낮다는 노조원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 사이에서 현대차와 비교해 임금 수준이 낮은데 해마다 동일하게 인상돼 격차가 줄지 않는다는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10일 16차 본교섭에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6개월 간의 협상 끝에 무파업으로 이끌어냈다.

노사는 지난 6월 13일 상견례 이후 매주 2~3회 교섭을 실시했으나, 노조 집행부 임기 만료에 따라 새 노조 집행부 선출 과정이 진행되며 지난 11월 26일 교섭을 재개할 수 있었다.

노사가 교섭 재개 2주일 만에 합의점을 도출한 것은 안팎으로 어려운 경영환경과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자동차산업의 구조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연내 임금협상을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고 노사가 공감한 데 따른 것이다.

잠정합의안 주요 내용은 기본급 40,000원(호봉승급 포함) 인상, 성과 및 격려금 150% + 320만원(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포함) 등이다.

노사는 완성차 생산라인 근무자의 사기증진을 위해 라인수당을 일부 올리는 데(S급 5,000원 인상)에도 합의했으며, 사회공헌기금 30억 원을 출연하기로 하며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아울러 노사는 자동차산업의 대전환과 산업 생태계 변화에 따른 선제적 대응 필요성을 함께 인식해 ‘고용안정과 미래생존을 위한 미래발전위원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그러나 현대차보다 더 많이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며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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