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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되살아난다‘ 불매운동 속 파격할인. 중고차 인기도 회복

  • 기사입력 2019.12.13 10:37
  • 최종수정 2019.12.13 11:17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이 신차 판매량과 중고차 시장 인기가 회복세를 보이며 불매운동 여파에서 벗어나고 있다.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이 신차 판매량과 중고차 시장 인기가 회복세를 보이며 불매운동 여파에서 벗어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이 신차 판매량과 중고차 시장 인기가 회복세를 보이며 불매운동 여파에서 벗어나고 있다.

지난 4일 한국수입차협회가 발표한 수입 승용차 등록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토요타와 렉서스, 혼다, 닛산, 인피니티 등 일본차 5사의 판매량은 총 2,357대로 전년동월대비 56.4%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 10월(1,977대)보다 19.2% 증가한 것으로, 불매운동 전 지난 6월 3,946대의 절반수준을 회복했다. 특히, 시장 점유율은 10월 8.9%에서 지난달 9.2%로 올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브랜드별 판매량은 렉서스가 13.8% 늘어난 519대, 토요타가 91.2% 늘어난 780대, 혼다가 43.8% 감소한 453대를 기록했으며, 인피니티는 89.3% 늘어난 318대, 닛산이 전월보다 약 2배 늘어난 287대를 기록했다.

또 지난달 브랜드별 주력 모델 판매량은 렉서스 ES300h 303대, 토요타 캠리 48대, 혼다 어코드 305대, 인피니티 Q50 35대, 닛산 알티마 38대로 닛산과 인피니티를 제외하면 모두 판매량이 상승했다.

렉서스 'ES300h'
렉서스 'ES300h'

현재 일본차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데는 불매운동이 주춤해진 것도 있지만, 파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의 영향이 컸다.

각 브랜드별 프로모션을 살펴보면, 토요타는 라브4 가솔린 모델에 500만원, 아발론 하이브리드 300만원, 캠리 하이브리드 및 가솔린에 각각 200만원의 현금할인과 금융혜택을 제공했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10월 대형 SUV 파일럿을 최대 1,500만원 할인 판매했으며, 지난달 어코드 1.5 터보 모델을 800대 한정으로 600만원의 할인혜택과 150만원 상당의 10년 20만km 무상 쿠폰을 제공했다.

한국닛산은 7인승 대형 SUV 패스파인더를 한국닛산 파이낸셜을 통해 구매할 경우 1,700만원의 주유권을, 현금으로 구매하면 1,400만원의 주유권을 지원했다.

맥시마는 파이낸셜 구매 시 주유권 300만원, 현금 구매 시에는 주유권 250만원을 제공했고, 엑스트레일과 알티마는 파이낸셜 구매 시 주유권과 함께 잔가 보장 프로그램을 지급, 전기차 리프는 충전비 250만원 또는 충전기 설치비용 80만원을 제공했다.

각 일본차 브랜드의 할인 프로모션은 연말에도 이어져 시장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헤이딜러가 발표한 일본 중고차 인기도 자료
헤이딜러가 발표한 일본 중고차 인기도 자료

아울러, 중고차 시장에서도 일본차의 인기도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헤이딜러가 발표한 일본 중고차 주요 모델 시장 인기도 분석결과에 따르면, 렉서스 ES 300h,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인피니티 Q50, 닛산 알티마 등 각 브랜드 주력 모델의 인기도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 불매운동 타격을 66%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경매에서 평균 입찰 딜러 수는 해당 차종의 시장 인기도를 나타내는데, 일본 중고차 주요 차종의 평균 입찰 딜러 수는 지난 불매운동이 시작되기 전인 5월 9.5명이었다.

반면, 지난 7월 본격 불매운동 시작 후 8월 3.8명으로 크게 하락했으나, 그 후 꾸준히 상승하면서 최근 6.3명을 기록하고 있다.

차종 별로 살펴보면, 렉서스 ES 300h는 5월 12.4명에서 8월 4.2명까지 66% 하락한 뒤 12월 7.3명으로 회복됐고, 혼다 어코드도 5월 9.4명에서 8월 3.8 명으로 하락한 뒤 12월 5.6명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더불어 토요타 캠리, 인피니티 Q50, 닛산 알티마 모두 8월에 큰 폭으로 하락한 이후 이달까지 꾸준한 인기도 회복세를 보였다.

헤이딜러 관계자는 “중고차 경매에서 차량 당 평균 입찰 수는 중고차 시장 인기도를 가장 잘 나타내는 수치”라며, “신차 시장에서 일본차 브랜드의 판매량이 20% 가까이 상승하는 등 회복세를 보인 것이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불매운동 여파 속에서 일본차 브랜드의 판매량이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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