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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연료 호주서 운반할 액화수소운반선 일본서 진수식. 내년부터 시범운항

  • 기사입력 2019.12.11 17:2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11일 진수식을 가진 세계 최초 수소운반선 '수소 프론티어 호'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수소연료전지차 등에 사용될 수소를 액화상태로 운송할 수 있는 액화수소운반선이 곧 등장한다.

수소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수소는 폭발 위험성 때문에 장거리운송이 불가능했으나 액화수소운반선 등장으로 액화천연가스처럼 장거리 운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일본 가와사키중공업은 11일 고베시에 있는 고베조선소에서 세계 최초로 수소 운반선 진수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가와사키중공업은 이와타니산업 등과 함께 호주에서 버려지는 갈탄에서 뽑은 수소를 마이너스 253도로 액화해 고베시내에 건설 중인 저장시설까지 운반한다는 계획이며. 운반선은 내년부터 시범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수소 프론티어'로 명명된 이 수소운반선은 길이 116m, 총 톤수는 8,000톤으로, 1,250 입방미터 크기의 저장탱크를 탑재, 내년 가을 쯤 완공될 예정이다.

일본은 2년 이내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해당하는 16만제곱미터의 수소를 한 번에 대량으로 수송할 수 있는 선박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가와사키 중공업측은 “향후 보다 큰 대형선박과 저장탱크의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지만 선박확대 이후 마이너스 253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아직 기술적 인 과제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가와사키중공업과 이와타니 등은 수소를 수입하는 것 뿐만 아니라 발전소와 연료전지자동차(FCV)의 동력원으로 이용하기까지의 공급망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와 경제계는 수소연료사회 구축을 위해 해외에서 남는 자원을 이용해 싼 가격에 수소를 제조한 뒤 일본으로 들여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남아 버려지는 갈탄을 이용해 갈탄에서 수소를 추출, 액화 수소로 만들어 일본으로 수송한다는 게 첫 번째 프로젝트다.

저품질 석탄인 갈탄이 호주 빅토리아주에 매립돼 있는데 여기서 얻은 수소로 발전하면 일본에 240년간 공급할 수 있는 전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브루나이에서 생산된 LNG에서 수소를 분리한 뒤 이를 액화시켜 일본 가와사키시로 가져온다는 것으로, 이는 당장 내년 1월부터 210t 가량의 수소를 수입하게 된다.

일본의 수소연료사회 추진은 신에너지개발기구(NEDO)가 이끌고 있다. 이는 일본 경제산업성에서 주관하고 산.관. 민. 학이 협력하는 기구다. 여기서는 최첨단 기술연구는 물론, 수소에너지의 생산과 운송, 사용까지 다루게 된다.

한국정부도 대통령이 직접 나서 2030년 수소차와 연료전지 부문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한다는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했으나 가장 기본인 수소연료 확보에서 조차 아무런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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