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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가솔린차에 의지하는 독일 車업체들의 대규모 감원이 불가피한 이유?

  • 기사입력 2019.12.05 09:06
  • 최종수정 2019.12.05 09:1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독일자동차공업협회가 2019년 세계 신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5% 감소한 8,010만 대. 이는 2018년보다 410만대가 줄어든 것이다. 2020년은 전년 전망치 대비 1% 감소한 7,890만 대로 예상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가 4일(현지시간) 2020년 세계 승용차 판매가 3년 연속으로 전년도 미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2019년 세계 신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5% 감소한 8,010만 대. 이는 2018년보다 410만대가 줄어든 것이다. 2020년은 전년 전망치 대비 1% 감소한 7,890만 대로 예상했다.

중국시장 침체가 계속되는데다 미국시장도 부진해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자동차업체들도 새로운 구조조정 계획을 세워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독일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자동차 판매 감소폭이 리먼쇼크 직후인 2009년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이 2,090만대로 2018년 대비 10% 감소하고, 2 위 시장인 미국도 2% 감소하며, 유럽은 전년수준에 머무는 등 3대 시장 모두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중국의 신차판매는 2019년 대비 2% 가량 감소, 감소폭이 올해보다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은 3%, 유럽은 2%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유럽은 2020년부터 부분 도입이 시작되는 이산화탄소(CO2) 배출규제로 판매가 크게 줄어들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독일은 2019년 4% 증가한 357만대로 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2020년은 오히려 4%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폭스바겐(VW)과 BMW 등 독일차브랜드의 점유율은 전 세계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생산 감소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독일 메이커들의 전 세계 승용차 생산대수는 2018년 1,630만 대에서 2019년과 2020년은 1,600만대 전후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자동차(EV)와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독일 자동차업체들도 대규모 구조조정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다임러AG는 2022년 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1만명 이상의 직원을 줄일 것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올라 칼레니우스사장은 “매출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의 상황은 오산이었다”면서 “비용절감이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산하 아우디도 2025년까지 전체 직원의 약 10%에 해당하는 9,500 명을 감원하고 독일 2개 공장의 생산능력도 낮출 예정이다.

국내생산의 4분의3을 수출하고 있고 가솔린차와 디젤차에 생산기반을 둔 독일 자동차업체들은 전기차 전환까지 겹쳐 이중부담을 안고 있다.

폭스바겐은 독일 내 공장들을 전기차 생산기지로 전환하고, 인건비가 싼 동유럽 등 그룹산하 브랜드를 생산하는 공장을 신설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VDA는 “정책 결정자는 그 어느 때보다 결단이 요구되고 있다”며 “독일을 전천후 생산지화 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정부에 대해 법인세 및 전기요금 인하, 인건비 억제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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